500년 조선의 의례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보물 지정
500년 조선의 의례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보물 지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6.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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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창 서첩 '근묵', 불교미술 2건도 보물로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사진=문화재청)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사진=문화재청)

(서울=내외뉴스) 종묘 신실에 봉안돼 전승된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과 근대 서예가 오세창의 서첩 '근묵', 그리고 조선시대 불교 미술품 2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0일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과 '근묵', '아미타여래구존도',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서첩 및 조선시대 불화, 불상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은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이후 일제에 강제로 병합된 1910년까지 조선왕조 의례에 사용된 인장과 문서다. 이들은 해당 인물 생전에는 궁궐에 보관했고, 사후에는 신주와 함께 종묘에 모셔져 관리됐다.

지난 2017년 유물의 진정성과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으로 등재돼 가치를 인정받았고 조선 왕실의례의 역사성, 장인들이 제작한 조형예술품으로서의 예술적 가치 등을 인정받으며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근묵'은 근대의 저명한 서예가이자 서화 감식가였던 오세창이 1943년, 80세의 나이에 엮은 서첩으로 8대에 걸친 가문의 수장품에 오세창의 감식안을 더한 결과물이다. 정몽주부터 이도영까지 약 600여년에 걸친 1,136명의 필적 등 국내 최대 분량이 담겼다.

고려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필적이 분포됐고 국왕부터 중인, 승려 등 쓴 사람의 신분도 다양하다. 특히 사회 경제적 상황을 담은 서간문의 비중이 높아 당시의 사회상 및 생활상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미타여래구존도'는 1565년(명종 20년)에 제작한 조선 전기 불화로 국내에 있는 작품 중 유일하게 제작연도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채색 불화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 전기 불화가 대부분 국외에 있고 국내 현존 작품은 그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657년(효종 8년) 조각승 7인이 완성해 동화사 대웅전에 봉안한 삼불상으로 불상 제작에 필요한 상세한 시주물목이 기록돼 조각승 간의 협업과 분업, 불상 제작에 필요한 물목과 공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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