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최근 서울과 대구 등의 퀴어문화축제 반대 움직임에 대해 "지금은 혐오표현을 멈추기 위해 모두가 행동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송두환 위원장은 이날 '국제 혐오표현 반대의 날'(6월 18일)을 맞아 낸 성명에서 "최근 몇 년간 혐오와 차별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인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2018년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국적 무슬림 난민 혐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축을 둘러싼 무슬림 혐오,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혐오표현,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에 대한 차별적 발언과 욕설 댓글, 퀴어문화축제 반대 움직임 등을 거론했다.
그는 "세계 각국은 혐오표현에 맞서기 위해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으며 유엔에서도 혐오표현에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을 촉구하면서 2022년 6월 18일을 '제1회 국제 혐오표현 반대의 날'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노력은 평등법 또는 보편적 차별금지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국회의 평등법 제정이 이루어진다면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고 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가능케 하는 계기이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혐오표현에 대한 우리 모두의 단호한 대응은 우리 사회가 혐오와 차별을 넘어 모두가 존엄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금 우리 사회의 혐오와 차별을 멈추기 위한 각계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