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너' 감독과 배우와의 만남 등 소통 마련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 등 12편 상영
(서울=내외방송)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사)한국농아인협회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이하 수어영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존 영화에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삽입한 영화 12편이 준비됐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영화'는 음성정보의 대부분을 자막 해설로만 제공해 농인이 빠른 속도의 자막을 이해하고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처음으로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통역영화 제작사업을 추진해 농인들의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삽입한 수어통역영화를 제작했다.
이 영화들은 이번 수어영화축제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10일 개막식에서는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 이창원, 권성모 / 배우 : 진구, 정서연 등)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배우(진구, 정서연)이 장애 소대 영화를 기획한 이유를 비롯해 수어통역 영화에 대한 생각들을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 등 12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문체부는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의 칸막이를 허무는 탁월한 힘이 있다"며, "문체부는 농인이 수어로 차별 없이 자유롭게 문화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며, 첫 번째 수어영화축제가 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