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과 집단주의 지수 높으면 취침 시간 늦어져"
"국민소득과 집단주의 지수 높으면 취침 시간 늦어져"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7.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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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평균 취침 시간 '자정', 기상 시간 '오전 7시 42분'
일본인 총 수면 시간 가장 짧고, 핀란드인 가장 길다
운동량 늘리면 수면 효율 높아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서울=내외방송) 국민 소득(GDP)과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차미영 전산학부 교수가 이끄는 IBS 연구팀과 영국의 노키아 벨 연구소가 공동 연구를 통해 현대인의 수면이 사회적, 개인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나라별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총 수면 시간이 어떤지 살펴봤다.

노키아에서 개발한 스마트워치를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핀란드 ▲한국 ▲일본 등 11개국에서 3만 82명에게 4년간 착용하게 한 후 수집한 520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나라별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 총 수면 시간.(사진=KAIST)
나라별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 총 수면 시간.(사진=KAIST)

전 세계 평균 취침 시간은 자정(0시 01분)이었고,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42분이었다.

기상 시간은 나라별로 비슷하지만, 취침 시간은 지리적,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국민 소득과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 시간이 늦었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업무량이 과도하고, 근무시간이 길어 취침 시간이 늦어졌다.

집단주의가 강한 스페인과 일본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늦게 잠이 든다는 것이다.

조사한 11개국 중 일본은 총 수면 시간이 평균 7시간 미만으로 가장 적었고, 핀란드는 8시간으로 제일 길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문화적 요인을 고정한 상태에서 운동량을 늘리면 수면 효율성(깨지 않고 연속으로 자는 시간의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실험했다.

그 결과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더 빨리 잠들고, 밤에 덜 깨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운동은 수면의 질을 개선해주기는 하지만, 총 수면 시간을 늘리지는 않았다.

(왼쪽부터) 박성규 강원대학교 교수와 아쎔 주니스 석사과정, 마리오 콘스탄티니데스 박사와 루카 마리아 아이엘로 교수, 다니엘 퀘르시아 영국 노키아 벨 연구소 박사.(사진=KAIST)
(왼쪽부터) 박성규 강원대학교 교수와 아쎔 주니스 석사과정, 마리오 콘스탄티니데스 박사와 루카 마리아 아이엘로 교수, 다니엘 퀘르시아 영국 노키아 벨 연구소 박사와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교수.(사진=KAIST)

차 교수는 "수면은 웰빙과 비만, 치매 등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중요하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적절한 수면의 양을 보장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인의 노력은 물론 사회적 지원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수면 지표를 쉽게 계산하는 코드를 무료로 공개했다.

박성규 강원대학교 교수와 차미영 KAIST 교수, 퀘르시아 노키아 연구소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논문명: Social dimensions impact individual sleep quantity and 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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