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은 임신 후 맞게 되는 편견과 혼란 그려
(서울=내외방송) 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유지영 감독)이 제57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KVIFF) 프록시마 경쟁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체코 카를로비 바리에서 열린 제57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서 <나의 피투성이 연인> 프록시마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영화는 올해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다.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동유럽 최고의 영화제로 올해 총 12편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주목받는 작가 재이(한해인 분)가 신작 출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맞게 되는 변화와 편견, 혼란을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마리끌레르 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 소개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마틴 호리나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인생의 갈림길에 선 연인의 모습을 미묘하게 묘사하면서도 허탈감에 휩싸인 이야기. 여성이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을 결정할 때보다 부모 됨의 금기와 모성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려야 할 때가 또 있을까?"라며 한국을 넘어 세계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시사성 짙은 주제의식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올 겨울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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