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비원 폭행에 사무실 동료 성추행한 '관리실 직원'
[단독] 경비원 폭행에 사무실 동료 성추행한 '관리실 직원'
  • 전기복 기자
  • 승인 2023.07.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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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는 피해직원과 격리 안하고 계속 근무 시켜 빈축
2023. 07. 18 해당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관리사무실(사진=전기복 기자)
2023. 07. 18 해당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관리사무실(사진=전기복 기자)

(서울=내외방송) 지난 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실 직원이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 중인 70대 노인 경비원을 폭행하고, 며칠 뒤에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성 동료를 성추행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채 계속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내외방송이 18일 접수한 복수의 제보와 자체 취재 결과, 이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근무하는 A과장(40대)은 지난 10일 경비원 B씨(77세)가 아파트 내 주차된 차량 전면에 '주차위반 경고장'을 부착한 것을 두고, 차주가 이를 제거해 달라며 자신에게 항의성 전화를 하자, 이 내용을 B씨에게 전달하면서 '주차위반 경고장'을 제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가 "정당하게 단속한 것이라 제거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에 격분해 경비원 B씨가 근무하는 경비실로 찾아가 "뭐, 이런 사람이 있어"라며 마치 때릴 듯이 손을 들어 위협했고, B씨와 말다툼 중 B씨의 멱살을 잡고 땅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2023. 07. 18 폭행당한 경비원이 근무한 2초소 경비실(사진=전기복 기자)
2023. 07. 18 폭행당한 경비원이 근무한 2초소 경비실(사진=전기복 기자)

이 밖에도 A과장은 지난 주 2〜3차례에 걸쳐 사무실 내 함께 근무하는 여직원 C대리의 배를 2회 만지고, 옆구리를 찌르고 꼬집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확인됐다.

이에 내외방송이 관할 구로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이 건으로 14일부로 고소 접수됐으며, 오는 20일 피해자 조사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A과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날 동료 D과장과 업무로 다투다가 갑자기 D과장을 사무실 바닥에 넘어뜨리는 폭행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을 파견한 위탁관리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이러한 사실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성범죄가 발생했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 조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그러나 19일 현재까지 성범죄의 특수성을 감안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전환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채, 같은 사무실 내 2미터도 안 되는 자리에서 함께 근무를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 주민 E씨는 "관리사무소 아래층에는 어린이 유치원이 있는가 하면, 관리사무소 직원의 근무 특성상 세대를 방문할 일도 많은데 성추행하는 직원을 두고 어떻게 생활하냐"며 걱정했고, "피해 당사자는 얼마나 심리적 압박을 받아··· 어물쩍 넘어갈 처사라면 두고 볼 수 없다"고 해당 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 07. 18 관리실 직원이 경비원을 폭행하고 여성 동료를 성추행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모 아파트 전경(사진=전기복 기자)
2023. 07. 18 관리실 직원이 경비원을 폭행하고 여성 동료를 성추행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모 아파트 전경
(사진=전기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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