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환경에 대한 진지한 통찰, '삶'으로 표현하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진지한 통찰, '삶'으로 표현하다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3.07.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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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훈 작가 사진전 '삶과 빛'
황중훈 '삶4'(2011). (사진=황종훈 작가 제공)
'삶4'(2011). (사진=황종훈 작가 제공)

 

(서울=내외방송) 자연과 환경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 담긴 작업을 선보이는 황종훈 작가의 사진전 <삶과 빛>이 오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황종훈 작가는 시류와 인기에 무관심한 구도자적 자세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중견 작가로 80년대 초반 한국의 광고사진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술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긴 세월 동안 꽃과 나무, 물을 대상으로 그들 속에 지나가는 '찰나'에 담긴 '빛'의 아름다움을 낚아왔다.

<삶과 빛>은 굴곡진 작가의 인생을 몰아치는 급류에 비유한 '삶' 시리즈와 빛으로서의 꽃을 표현하며 모든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빛 속을 거닐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폭포나 계곡, 빗물 등 쏟아지거나 흐르는 물의 한순간을 사진으로 응고시켜 보여주는 '삶' 시리즈는 물과 빛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작가 자신이 물을 통해 받은 모종의 깨달음이나 영감을 부여한다.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흰색 선의 다발이나 지극히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색채와 빛의 산란이 마치 밤하늘의 별과 은하처럼 펼쳐진다. 

또 빛과 색채로 물든 매혹적인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빛 속을 거닐다' 시리즈는 밝은 빛을 통해 본 꽃의 이미지로 평화와 긍정, 희망과 치유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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