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붕대로 표현하는, '껍질'로 변환한 인체 형상
석고붕대로 표현하는, '껍질'로 변환한 인체 형상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7.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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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성 작가 '카우보이'전
신부_이유성_2023, 석고붕대, 철사, 털실, 나무_184x44x40cm
신부_이유성_2023, 석고붕대, 철사, 털실, 나무_184x44x40cm.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내외방송) 서울시립미술관 2023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유성 작가의 <카우보이>전이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 보안3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새로운 재료인 석고붕대를 주재료로 실험한 인물 조각 5점과 작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본뜬 알루미늄 파편으로 구성된 조각 1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고정관념'으로 기호화된 인체 형상을 '껍질'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변환해 몸의 무너짐과 부재를 드러낸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카우보이'는 사실 전시에서는 닮은 형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작가가 '카우보이'라는, 개척자 남성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우고 '껍질'이라는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실험하기 때문이다.

5점의 인체 조각 시리즈는 실존 인물 5명의 몸을 석고붕대로 캐스팅한 껍데기로 만들어졌다.  안과 밖, 정면과 후면이 뒤바뀐 채 봉합·탈구되어 속이 비어있는 형태의 이미지로 드러난 이유성의 인체 조각은 포스트팬데믹 시대에 캐스팅을 위해 몸에 밀착하고, 몸을 문지르고 형태를 떠낼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해준 이들의 인간적 특질, 살과 뼈, 사회적 관계를 상상하게 한다.

아트스페이스 보안 3은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 방문해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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