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높일 목적으로 문서 위조해 계좌 만들어"
(서울=내외방송) 고객의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영업점에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의 동의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통장과 연계해 다수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운영 중에 있다.
이들은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후, 이를 수정해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데 활용했고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대구은행은 지난 6월 관련 민원 접수 후 지난달 12일부터 현재까지 자체감사를 진행해왔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금감원에서 즉시 검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은행 직원들이 지난해 1,000여건이 넘는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했으며 대구은행은 문제를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지난달 '불건전 영업행위 예방' 공문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은행은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어 이번 결과에 따라 대구은행 인허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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