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수문 열고 수위 조절, 접경지역 피해 없도록 주시 중"
(서울=내외방송) 북한이 사전 통보없이 황강댐 수위조절을 이유로 방류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남북간 합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단방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이 수문을 일부 개방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고 지난 6월 30일 장마철 시작 이후 북측이 계속 황강댐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수문을 개방하는 것만으로는 북한의 의도적인 방류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남북간 합의 정신에는 어긋나는 것이라 본다"면서 "정부는 접경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유 하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은 지난 2009년 9월 황강댐 무단 방류로 임진강변 야영객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그해 10월 황강댐 방류시 북한이 남한에 사전 통보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이 합의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황강댐 수문이 개방되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부는 지난 6월 댐 방류로 접경지역에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류 사전 통보를 요청했고 지난달에도 요청했지만 북한은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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