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취재] 최재형 선생 108번 자리에 모시는 부부 합장식
[영상 취재] 최재형 선생 108번 자리에 모시는 부부 합장식
  • 정민수 기자
  • 승인 2023.08.16 15: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내외방송)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부인 최엘레나 여사가 최재형 선생 순국 103년만에 고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았습니다.

14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최재형 선생과 최엘레나 여사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모시는 부부합장식이 거행됐습니다.

이날 합장식에는 최재형 선생의 유족들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 회장,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1860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출생한 최재형 선생은 9세 때 부모를 따라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후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조국 독립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국외 항일조직인 '동의회'를 조직하며 항일의병투쟁을 전개하는 등 독립을 위해 애썼던 최재형 선생은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하셨습니다.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는 8명의 자녀를 기르며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했지만 최재형 선생의 순국 후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1952년 사망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이번에 국내로 옮겨져 무려 103년 만에 남편과 만나게 됐습니다.

이날 합장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최재형 선생의 5대손 최일리야에게 최재형 선생 부부의 사진을 증정했습니다. 

보훈부는 생전 최재형 선생 부부는 금슬이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함께 찍은 사진이 남아있지 않아 103년에 만나는 의미를 담아 부부 사진을 특별 제작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최재형 선생님과 같이 일신을 독립운동에 바치시고 그 곁에서 내조하며 독립운동을 함께하신 분들이 있어 광복을 쟁취할 수 있었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03년 만에 만난 최재형 선생과 최엘레나 여사 부부, 이제 조국의 땅에서 조국의 발전을 바라보며 영원하고 평안한 쉼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내레이션: 임동현 기자/ 촬영 및 편집: 정민수 기자)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