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주민들이 모은 아이스팩이 취약계층 식사의 보냉용으로 사용된다.
서울 성북구는 24일 "월곡1동 주민들이 4월부터 모은 아이스팩 300개가 성북구 취약계층 식사 보냉에 사용된다"고 전했다.
월곡1동에서는 올 상반기 자체 특화사업으로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을 막고 자원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주민이 아이스팩, 플라스틱 배달용기, 폐건전지 일정량을 모아 가져오면 새 건전지 또는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월곡1동 고품질 재활용 교환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아이스팩 5개당 종량제봉투 2매, 플라스틱 배달 용기 10개당 종량제봉투 2매, 폐건전지 30개당 새 건전지 1개로 교환해 주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 중 여름철을 맞아 부쩍 수거량이 많아진 아이스팩의 수명 연장 문제가 생겼다. 물이 아닌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배출도 어렵고, 잘못 배출하면 미세 플라스틱 발생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주민과 동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소문한 끝에 정릉시장 상인이 아이스팩을 받아 필요한 관내 복지관에 전달해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에 보냉용으로 재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난 22일, 월곡1동 주민이 버리지 않고 모은 아이스팩이 정릉시장에 전달됐다.
한 주민은 "그냥 버리면 잘못된 배출방법으로 인해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아이스팩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주민센터에서 받아주니 참 편리해 자주 참여한다"면서, "주민센터에서도 바로 쓰레기장으로 가는 게 아니고 지역 내 좋은 일에 또 다시 사용한다니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