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서울시의회 시계탑', 약 50년 만에 복원된다
사라졌던 '서울시의회 시계탑', 약 50년 만에 복원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8.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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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막식 통해 공개, '자체 발광 기능' 추가
의회 시계탑 설치안. (왼쪽부터) 주간과 야간의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의회 시계탑 설치안. (왼쪽부터) 주간과 야간의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서울=내외방송) 사라졌던 '서울시의회 시계탑'이 약 50년 만에 복원된다.

서울시의회는 24일 "문화유산 시민단체인 (사)한국의 재발견과 함께 '서울의 옛 모습찾기' 일환으로 시의회 본관의 시계탑을 복원,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전했다.

시계탑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리는 제막식을 통해 공개된다. 이날 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표채 (사)한국의재발견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12월 '부민관'이라는 공연시설로 처음 지어진 서울시의회 본관동은 당시 보기 드물게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진 건축물로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의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간직한 근대문화재다.

광복 이후에는 잠시 미 군정청과 국립극장으로 사용됐고 1954~1975년에는 대한민국 국회로 사용됐다. 

이후 국회가 여의도로 옮겨진 1976년부터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활용됐고 지방자치가 시행된 1991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시의회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2년 5월 국가등록문화재 제11호로 등록됐다.

시계탑은 1935년 부민관이 준공되면서 만들어졌으나 1975년경 철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시계탑이 언제, 어떤 이유로 철거되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남아있는 사진 등을 통해 1975년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문화유산 시민단체인 (사)한국의 재발견은 시의회에 '서울의 옛 모습찾기' 일환으로 본관 시계 설치에 대한 지정기탁 제안을 했고, 이후 시의회 내부검토, 서울시 기부심사(6월), 문화재위원(국가2명, 서울시 2명) 자문(7월)과 서울디자인재단 자문 등을 거쳤다.

시계탑은 의회 본관동에 9층 높이로 우뚝 솟은 건물 3면에 총 3개가 설치된다.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밤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자체 발광 기능을 추가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계탑 복원과 연계해 기존 시의회 대형 휘장과 의회 사인물을 철거해 권위적인 의회의 모습에서 탈피,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의 모습도 함께 구현하고자 했다"면서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의 빅벤, 독일 뮌헨의 시청사 시계탑 등 세계 유명 도시마다 그곳을 대표하는 시계탑이 있는 것처럼, 서울시의회 시계탑 또한 서울을 대표하는 시계탑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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