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 40년', 정지영 감독 회고전, 런던에서 열린다
'감독 데뷔 40년', 정지영 감독 회고전, 런던에서 열린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8.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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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회고전 개최, 대표작 8편 상영
정지영 감독. (사진=런던아시아영화제)
정지영 감독. (사진=런던아시아영화제)

(서울=내외방송) 올해로 감독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의 회고전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측은 25일 "한국영화의 거장 정지영 감독의 영화 인생 40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이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정지영 감독의 영화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감독의 작품 세계를 유럽 관객과 나누고자 기획된 특별한 회고전"이라면서 "지난 40년간 올곧이 영화로 세상과 밀접하게 소통해온 감독의 영화 인생을 영국에서 되짚는 최초의 자리"라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자신만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역사의 변곡점이 된 순간들, 세상의 변화를 이끈 부조리한 실화 등을 집요하게 포착하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정지영 감독 회고전'에는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인 동시에 한국영화 100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회고전의 개막작은 가장 최근에 연출한 <소년들>이다.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소년들이 지목되자 재수사에 나서는 수사반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설경구, 유준상, 진경, 염혜란, 허성태 등이 출연했으며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인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2), <남영동 1985>(2012), <블랙머니>(2019)가 공개되며 정지영 감독이 영화계를 바라보면서 품은 고민을 담아낸 허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판>(2012)도 회고전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디지털 복원 버전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정지영 감독은 "평소 스스로 '대중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해왔고 해외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제 영화의 회고전이 얼마나 관심을 불러일으킬까 걱정됐다. 런던에서 회고전을 연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감독은 '한국영화 다양성을 유럽에 알리는 기회'라는 영화제의 의도에 공감해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정지영! 너 괜찮은 감독이야. 제법 많은 이들이 너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회고전에 맞춰 런던을 찾아 회고전 개막식,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국 내 대표적인 교육 도시이자 한국영화 등 아시아문화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셰필드, 노팅엄 지역에서 정지영 감독의 대표작 <하얀전쟁>과 <블랙머니>를 상영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기획했다.

한편 회고전에 맞춰 영국 비평가협회장을 비롯한 유수의 평론가들이 참여한 <정지영 감독 평론집>(영문)이 발간된다. 이 책에는 회고전에 초청된 8편에 대한 평론가들의 리뷰와 작품 소개, 정지영 감독의 인터뷰가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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