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두 배 이상 증가, 뎅기열 이미 지난해보다 높아져
(서울=내외방송) 모기가 옮기는 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 발생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에서 26일 사이 말라리아 환자가 25명이 늘어나면서 올해 총 확진자가 574명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8명)보다 두 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며 9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지난 2018년 확진자(576명)에 육박한 숫자가 나왔다.
확진자 574명 중 522명은 국내에서 감염됐고 52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입국한 경우다. 특히 국내 감염자 중 108명은 현역 또는 제대 군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뎅기열도 지난달 26일까지 107명이 감염되어 이미 지난해 전체 감염자 수(103명)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한 우리 국민이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 증상을 보인 뒤 이틀 만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뎅기열은 우리나라 자체 발생은 없으며, 대부분 유행국가 방문 후에 감염됐다. 현재 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약 370만 명 이상이 발생해 약 2,000명이 사망했다(지난달 23일 기준).
질병관리청은 "특히 올해는 이례적인 강수량 증가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및 서남아(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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