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책-안숙선 두 대가가 만든 '소리'가 주인공인 '심청가'
손진책-안숙선 두 대가가 만든 '소리'가 주인공인 '심청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9.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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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창극 '심청가'
국립창극단 창극 '심청가'. (사진=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창극 '심청가'. (사진=국립극장)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손진책 연출가와 안숙선 명창이 손을 잡은 국립창극단의 창극 <심청가>가 오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창극 <심청가>는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당시 격조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려졌다는 평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손진책이 극본과 연출을,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안무를 맡았으며 최근 방탄소년단의 한복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린 김영진 디자이너가 의상과 장신구를 맡아 기품있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게 된다. 

이 작품은 '소리'가 주인공인 무대로 판소리 자체가 창극이 된다. 판소리 사설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5시간이 넘는 전체 내용 중 핵심을 추려 2시간여의 창극으로 만들었다. 주요 대목들을 빠짐없이 배치하면서 일부 대목은 합창으로 변형시키는 등 새롭게 소리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 중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에 부르는 '범피중류' 장면은 판소리에서는 소리꾼 혼자 부르는 대목을 소리꾼 수십명의 웅장한 합창으로 표현하고 부채를 활용한 군무로 망망대해의 일렁이는 물결을 활용해 깊고 드넓은 바다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그려낸다.

또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리 외의 모든 요소를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무대는 장면마다 상여, 징검다리, 심청이 뛰어내리는 뱃머리 등으로 변화하고 거의 유일한 소품인 부채는 심봉사의 지팡이, 빨래 방망이, 뱃사공의 노, 바다의 파도 등으로 활용된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대표 중간 배우 김금미가 새로운 도창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고 어린 심청 역의 민은경, 황후 심청 역의 이소연, 심봉사 역의 유태평양, 뺑덕 역의 조유아, 곽씨부인 역의 김미진 등 최고의 소리꾼들이 공력을 다한 소리를 전한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30일까지는 공연 관람 전 국립창극단원에게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과 사이사이 곁들이는 감탄사인 '추임새'를 배울 수 있는 '추임새 클래스'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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