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청년의 꿈, 행복이 피어나는 ‘좋은아침페스츄리 세종보람점’
[기획] 청년의 꿈, 행복이 피어나는 ‘좋은아침페스츄리 세종보람점’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9.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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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수용하고,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매장을 희망한다
좋은아침페스츄리 세종보람점. (사진=박용환 기자)
좋은아침페스츄리 세종보람점. (사진=박용환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세종시 금강수변공원 부근. 매일 아침마다 행복이 담긴 구수한 빵의 향기와 커피의 향기가 어우러지는 곳이 있다. 좋은아침페스츄리 세종보람점. 새로 문을 연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 덕에 조금씩 동네 명소가 되어가고 있는 바로 그 곳이다.

“청년 일자리 5,000개 만들겠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서 지인하고 함께 왔어요". "크림 카스테라가 참 맛있네요. 크림이 신선하니까". "샌드위치 빵이 신선하고 촉촉하고 바삭하네요". "커피 향이 참 좋아요. 너무 진하지도 않고..." 여러 호평이 들린다.

세종보람점을 만든 박준수 회장은 '청년들의 꿈을 이루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에는 현재 20명의 청년들이 일을 하고 있고 박 회장은 현재의 모습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

"실내를 쾌적하고 상쾌한 분위기로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어요. 주변에 공원이 있어 포인트 별로 식물을 배치했지요. 빵과 커피를 즐기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굳이 그러실 필요없이 지나가가 들러서 더위를 식히고 추위를 녹이는 곳으로 여기시면 좋겠습니다".

박준수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비슷한 규모의 카페 50여 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청년 일자리를 약 700개 정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을 매니저로 선임해 가게를 맡기게 된다면 베이커리가 '임시 알바'가 아니라 '평생 직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게다가 한달에 한 두번 정도 공원 앞이나 베이커리 한켠에서 공연을 할 예정인데 이 역시 충청권의 젊은 음악 동아리들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청년과 중년, 장년, 노년이 한데 어울리는 공간을 내년부터 만들고 그를 통해 청년 일자리 5,000개를 만든 뒤 은퇴하겠다는 것이 박준수 회장의 꿈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베이커리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청년을 만나볼 차례. 이곳에서 제빵팀장을 맡고 있는 설석호 팀장이다. 현재 베이커리의 중심이자 미래를 이끌 이가 바로 그다.

설석호 제빵팀장. (사진=박용환 기자)
설석호 제빵팀장. (사진=박용환 기자)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진로로 삼다

“저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기보다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것을 제 진로로 삼았어요. 지금 제가 빵을 만들고 고객분들에게 전해드리는 과정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일을 하고 있어 저 자신도 행복합니다”.

하루에 나가는 빵의 수요를 예상하고 그에 맞춰서 빵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임무.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픈을 준비하고 그날 고객들에게 전할 빵을 만드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다. 오픈 시간인 오전 9시까지 모든 종류의 빵을 만들어낸다는 게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문 열자마자 오시는 손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최대한 그 시간에 맞춰서 빵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죠. 물론 모든 종류의 빵을 다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일찍 오시는 분들게 신선한 빵을 드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25종이나 되는 각각의 빵맛을 다 같이 해야한다는 점도 큰 어려움이다. 온도가 다르거나 맛이 다르면 고객들의 실망이 커지기에 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 

“같은 온도를 유지하고 같은 퀄리티를 유지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고객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지켜야죠. 여건상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맞추기 위해 직원들과 많은 고민을 합니다”.

(사진=박용환 기자)
(사진=박용환 기자)

이들이 만드는 빵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피자 페스츄리’라고 한다.

“많은 분들이 찾으시고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웃음). 옆에 피자집이 있는데도 저희 피자 페스츄리를 찾아주시거든요. 그분들을 보니 ‘한번 (피자집을)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요즘은 피자 메뉴의 다양화를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설석호 팀장은 고객들이 자신이 만드는 빵을 기다릴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들을 오랜 기간 기다리게 하거나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드리게 될 때 힘듦을 느낀다고도 말한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저희 매장이 아직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다 기억에 남고 소중한 손님들이죠. 때로는 클레임을 걸기도 하는데 그분들의 말도 항상 겸허히 받아들이려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시는 거잖아요. 그분들을 응대하면서 부족한 것을 찾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으려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당연히 팀워크가 좋아야하는 법. 팀을 이끄는 설 팀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 있는 상황이다.

“각자의 역량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리고 각자 잘하는 것이 각각 다르기에 최대한 장점을 극대화시키려하죠. 이 곳이 빵집이고 까페이니 손님들이 먹으러 오셨고, 마시러 오셨고, 쉬러 오셨잖아요. 비록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각자의 상황에서 최고의 최고의 만족도를 드리기 위해 서로 자신들의 파트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박용환 기자)
(사진=박용환 기자)

혼자 가지 않고 팀과 함께 가는 리더로

그렇다면 그가 가고자 하는 ‘리더의 길’은 무엇일까? 세종보람점의 미래를 맡게 될 설석호 팀장이기에 이 질문을 던져보았다.

“혼자 가지 않고 팀과 함께 가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뭔가를 지시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중심을 잡으려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같이 일하는 분들 중에도 분명 어떤 분야에서는 저보다 더 잘하시고 잘 아시는 분이 계시다고 하기에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려합니다”. 

”제가 만약 같이 일하고픈 사람을 뽑게 된다면 열정이 있는 사람, 질문이 많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변화를 수용하고,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매장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해서 발전하려합니다”. 

설석호 팀장은 앞으로 새로운 길을 걸으려는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항상 똑같이 열심히 살아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나쁜 결과도 분명 나오거든요. 비록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도 그 상황을 인정하고 결과를 보고 쫓기기보다는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마시고 파이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시간처럼 기자님과 좋은 대화를 나누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웃음)”.

이제 그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설석호 제빵팀장’이 아닌 ‘청년 설석호’의 꿈이 궁금하다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최고인 곳에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곳을 최고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이제 막 시작했기에 ‘인간 설석호’의 드라마는 앞으로 계속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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