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디벗 도입'이 '학습 능력 저하' 등 부작용을 낳으면서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손글씨 쓰기'를 장려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최근 열린 제319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디벗 도입 등이 '학습 능력 저하'를 일으켰다"며 "손글씨 쓰기를 통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전자칠판 등 디지털 기기 도입에 대해 불투명한 교육적 효과와 예산 낭비 문제를 지적하면서 교육청의 급진적인 교육 정책이 교육 시스템과 학생들에게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 교육 정책 입안 시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종배 의원은 "현재까지 빔프로젝터나 컴퓨터로 수업을 진행해도 수업의 질에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교조조차 멀쩡한 칠판과 멀티미디어 기기를 놔두고 전자칠판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국민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필기에 대한 권위있는 분석>의 작가 마크 세이퍼의 연구사례를 소개하면서 "초등학교 시기부터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기기 사용 확대로 학생들이 손글씨를 쓸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글쓰기의 중요성, 특히 손글씨를 쓰는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글쓰기를 통한 집중력 및 학습능력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자칠판 도입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한 만큼 예산 낭비적인 부분과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문제는 정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교육은 결코 급진적이어서는 안 되며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