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아량 베푸는 접근, 사태 악화" 홍준표 "죄 지은 것 없는데 맘대로 사면"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7일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원권 정지 징계 해제를 건의했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이준석 전 대표(당원권 1년 6개월 정지), 홍준표 대구시장(당원권 정지 10개월), 김재원 최고위원(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한 징계 해제 논의를 '1호 안건'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당내 통합과 대화합을 위한 대사면"이라고 밝혔으며 당 지도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모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면서 "혁신위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나는 죄를 지은 게 없다"면서 "니들 맘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니들 맘대로 사면한다? 죄지은 놈이나 사면하던지 말던지 하고 거기에 나를 끼워 넣지 마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마음이 많이 상해있다. 계속 그분 마음을 녹이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전 대표와의 면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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