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의결 안건 당에서 적극 받아들이지 않으며 갈등 증폭돼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1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함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달 23일 인 위원장의 취임 인사 이후 24일만이다.
연합뉴스 취재결과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당 혁신기구) 모델을 만들어주고 활동해줘서 감사하다"며,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 위원장은 "당과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건의드리겠다"고 답했다.
특히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당에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고 김 대표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혁신위의 의결 안건 중 징계취소만 받아들여진데 따른 불만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진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 ▲청년 비례대표 50% ▲당 우세지역 청년 전략공천 등에 대해서는 당이 당헌·당규 및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이유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자리에서 중진들에 대한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및 윤심 논란 등 민감한 사안을 직접적으로 화제로 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현 대표는 "당 상황. 절차, 불가피하게 거쳐야 하는 논의 기구 등에 대해선 이해해달라"며, "혁신위가 제안하는 내용들의 전체 틀고 취지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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