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환화하는 특용작물을 농촌진흥청이 5일 소개했다.
우선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워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 ▲가래 ▲기침을 멎게 하며 해독 작용을 한다. 감기에 걸려 몸이 떨리고 추위를 타면서 가래와 기침이 나올 때 섭취하면 좋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는 효능이 있다.
가정에서는 생강가루를 요리에 넣거나, 편 또는 채로 썰어 설탕에 재워 차로 마시면 좋다. 돼지고기에 생강 소스를 더해 구우면 특유의 누린내를 줄일 수 있으며, 풍미도 살고 소화를 돕는다.
또한 '둥굴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몸 안의 진액을 보충하고 건조해진 것을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마른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다당류 ▲알칼로이드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리그닌 같은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다.
둥굴레는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 마시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통째로 가루로 갈아 음식에 넣어 먹는 것도 좋다. 삶은 둥굴레 뿌리줄기를 갈아 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뒤 둥굴레 우린 물에 수제비 반죽을 넣고 끓이면 특유의 구수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맥문동'은 뿌리 덩어리가 보리(麥)와 비슷하고 겨울(冬)에도 죽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찬 성질을 갖고 있고 단맛이 나는데,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마른기침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사포닌 ▲아미노산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며 혈당 강하 및 항염증 등의 효능이 있다.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를 각각 2:1:1의 비율로 물과 함께 끓인 '생맥산'은 기운을 보충하고 몸 안의 전해질 균형을 맞춰 준다. 새콤하고 구수해 맛도 좋다. 한방에서 생맥산은 주로 여름철에 처방하지만, 환절기 오랜 기침을 멈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