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레이킹, ‘홍텐’ 아니면 누구도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없게 만들 것”
[인터뷰] “브레이킹, ‘홍텐’ 아니면 누구도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없게 만들 것”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1.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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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레드불 비씨 원 3회 우승자 김홍열 선수를 만나다
'한국 브레이킹의 역사' 김홍열 선수. (사진=임동현 기자)
'한국 브레이킹의 역사' 김홍열 선수.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한동안 퍼포먼스로 우리에게 인식됐던 ‘브레이킹’은 이제 아시안게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스포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치 무협지 속 대결을 보는 듯한 비보이, 비걸들의 화려한 동작들과 퍼포먼스는 여느 스포츠 못지않은 긴장감과 재미를 주고 있으며 이들이 표현하는 어려운 동작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들은 보는 사람들조차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하고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그렇게 우리는 브레이킹의 매력에 빠져든다.

젊고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하는 브레이킹에서 무려 20년 넘게 세계 최강을 고수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홍열(홍텐) 선수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계 정상에 ‘홍텐’이라는 이름을 계속 새기고 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며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주인공이 된 그는 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에서 무려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유일의 역대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국 브레이킹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김홍열 선수를 최근 그의 연습실에서 만났다. 강렬한 비트와 랩이 아닌 무미건조한(?) 글로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야한다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김홍열 선수의 마음을 알아주시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 준비됐나? Hey YO!!

우승을 차지한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김홍열 선수(왼쪽). (사진=레드불 비씨 원)
우승을 차지한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김홍열 선수(왼쪽). (사진=레드불 비씨 원)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그리고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시안게임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은메달을 딴 것도 있지만 폐회식에서 기수를 맡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셨다.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시고 응원도 많이 받았다. 계속 메시지가 와서 며칠 동안 답장을 해야할 정도였다(웃음).

춤만 추고 살던 제가 폐막식 기수까지 맡았으니 영광스럽고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대회에서 그래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내년 파리올림픽 직행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기자 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내년 파리올림픽에 자동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사실 매우 아쉬웠다. 결승전도 제 생각에는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와 아쉬움이 있었다. 금메달을 놓쳤다는 것이 아쉽다기보다는 내년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또다시 예선이라는 전쟁을 치러야한다는 게 좋지 않았다. 결과가 나온 만큼 내년 예선을 잘 준비하려고 한다.

결승에서 맞붙었던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 선수 역시 세계적인 선수라고 알고 있는데

2002년 생이고 현재 세계 2위다. 이 선수와는 2015년, 2016년 상당히 어렸을 때 만났는데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많이 세졌구나’라고 느꼈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과연 이제 이 친구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올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항저우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 그 시게유키 선수를 8강에서 만나서 이겼다. 그 대회를 치르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물론 아시안게임 때도 잘 했지만 제가 앞섰다고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들은 다르게 보신 것 같다. 다음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니 그 때를 노려야겠다.

참고로 저와 시게유키, 그리고 4강전에서 맞선 히시카와 이신 모두 같은 ‘레드불’ 소속이다. 레드불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미 세계 최고라는 의미며 전세계 비보이, 비걸들의 희망이기도 하다. 이것만으로도 이 두 선수들의 실력은 증명이 됐다. 이신은 이제 겨우 18세인데 파워풀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 최근에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그리고 아시아 최초로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 3회 우승(2006년, 2013년, 2023년)을 달성했다

3회 우승은 네덜란드의 멘노와 저, 둘 밖에 없는데 멘노는 굉장히 짧은 시간에 3회 우승을  달성한 반면 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에 10년만에 우승을 했으니까. 

2016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가 일본 선수와 맞붙었는데 그때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처럼 나는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패했다. 그 대회 마치고 ‘3회 우승은 이제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좋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김홍열의 기술들. (사진=도봉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김홍열의 기술들. (사진=도봉구)

아시안게임 이후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인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브레이킹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지만 많은 기술들이 들어간다. 춤도 멋지게 보여줘야하면서 자기만의 기술도 보여줘야한다. 그것으로 서로 배틀을 한다. 

음악은 현장에서 디제이가 틀어주는데 어떤 음악이 나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요즘은 매 라운드마다 음악이 바뀐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모르는 노래가 나올 수도 있다. 그래도 해야한다. 

누가 더 음악에 잘 맞추냐, 실수는 없냐, 자기만의 기술을 했느냐,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느냐 등을 종합적으로 겨루고 여기에는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간다.

어떤 것이 멋있는지, 어려운 동작인지는 보시는 분들에 따라 기준이 다를 것이다. 특히 처음 보시는 분들은 구분이 어려울 수 있는데 판단하면서 보시기보다는 그냥 보시기에 가장 멋있고 마음이 끌리는 선수를 응원하면서 보시면 정말 재미있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배틀을 시작할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무조건 긴장이 된다. 일단 무대에 오르니까 긴장이 되고 나에게 맞는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잘 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생소한 음악이 나온다거나 갑작스런 실수를 하는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상황에 대처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프로에 가까운 선수다. 음악과 몸이 맞지 않아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순간적으로 동작을 바꾸려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사실 많다. 하지만 이 시도가 성공을 거두고 음악과 춤이 잘 어우러지면 완벽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선공을 하는 선수가 불리하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내가 먼저 하게 되면 상대가 내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되고 거기에 맞춰 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뒤에 하는 퍼포먼스가 더 인상에 남고 기억에 남기에 후공을 하는 선수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

반면 선공을 하는 선수는 상대방을 신경쓰지 않고 ‘내 것만 보여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기 때문에 부담이 다소 적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방이 엄청난 기술을 성공시키면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 있는데 이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그렇지만 선공을 하라고 하면 다들 안하려고 하는 게 사실이다(웃음).

선공과 후공은 어떻게 정하게 되나?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국제대회 같은 경우 ‘블루 사이드’와 ‘레드 사이드’로 나누어 나서게 되는데 거기에서 선공과 후공을 정한다. 정할 때는 랜덤으로 정하기도 하고 예선을 치른 후 점수가 높은 이가 후공, 낮은 이가 선공으로 정해지기도 한다.

물론 이 방법은 예선을 치를 때 정하는 방식이고 이후 토너먼트로 결승까지 갈 때는 랜덤으로 선공, 후공이 결정된다.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는 김홍철 선수. (사진=레드불 비씨 원)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는 김홍열 선수. (사진=레드불 비씨 원)

8강전과 4강전은 김홍열 선수가 선공을 맡았는데

예상하고 있었다. 전날 경기 마치고 '4강까지는 선공으로 가겠구나'라고 이미 마음먹고 있어서 딱히 어려울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것만 보여주면 된다고 마음먹었다. 여담이지만 ‘결승에서는 후공이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돼서 놀랐다(웃음).

아무래도 이런 돌발상황에 대처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반복 연습을 많이 한다. 제가 춤을 미리 짜놓고 즉석에서 음악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이다. 기본 틀은 바꾸지 않고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연습할 때는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돌발변수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앞에서 ‘자신만의 기술’이 있어야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영감을 얻으려고 여러 방법을 쓰고 있는데 사실 잘 안 된다. 많이 생각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직접 몸을 움직여 실험을 해보는데 10번 해서 10번 다 안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러다가 어느날 무심코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가 발견하기도 한다.

‘자기만의 기술’이라고 하면 남들이 전혀 생각 못하는 기술, 나밖에 못하는 기술, 원래부터 있던 기술을 누구보다 잘하는 것 등이 포함되는데 저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만들려고 하니 어려운 것이다. 

저의 시그니처 기술(특정 브레이킹 댄서를 상징하는 기술)이 ‘홍텐프리즈’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선보였던 ‘두 손가락 프리즈’는 저한테는 쉽지만 남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두 손가락만 땅에 대서 프리즈(신체를 꼿꼿이 세우는 기술)를 올렸던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그게 제 주무기다.

이건 가장 초보적인 질문인데 브레이킹을 하면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통증을 느끼지는 않는지?

워낙 춤을 출 때는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출되어서 그런지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대회가 끝나면 그제사 어느 정도 통증을 느끼기는 한다. 사실 제 동작을 보면 스핀을 많이 하지 않는다. 저도 스핀을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기는 하지만(웃음) 익숙해지면 어지러움도 없어진다. 결국 익숙해지기 나름이다.

(사진=임동현 기자)
(사진=임동현 기자)

많이 받았을 질문이지만 그래도 궁금한 부분이다. 브레이킹을 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가 간단한 브레이킹 동작을 보여줬는데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집에서 몰래 연습하고 다음날 ‘나도 된다’면서 춤을 추고 같이 연습했다. TV를 보고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춤이 나오면 따라했는데 춤추는 게 우선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못할 것 같았던 어려운 동작들을 해낸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후에는 춤을,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브레이킹을 계속 하게 됐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고비가 있었다면?

아마도 2002년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우승한 뒤였을 것이다. 우승을 하니 이미 춤으로 이루고픈 목표를 다 이루었다는 마음에 ‘앞으로 뭐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춤을 그만두었는데 처음에는 춤을 왜 시작했는지 몰랐는데 한동안 춤과 멀어졌더니 내가 춤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다시 춤을 췄고 지금까지 한 것 같다.

그 이후에는 부상 때문에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특히 지난해 팔에 힘이 빠져 통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을 때는 ‘이제 그만두라는 신호인가’라고 여겼는데 운좋게 치료를 잘 받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 혹은 배틀이 있다면?

앞에서 말한 2002년 배틀 오브 더 이어. 그때는 정말 순수했고 정말 재미있었던 시절이었다.비디오 영상으로만 보던 유명 비보이들을 직접 만나는 게 너무나 설레였고 같이 사진찍자고 따라다닌 기억도 있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긴장감도 없었고 ‘빨리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런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점이 더 기뻤다.

과거 한 팀으로 우승을 함께 했던 이우성 감독이 지금 김 선수의 소속팀인 도봉구청 브레이킹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정말 신기하다. 제 커리어를 만들어주기 시작한 곳이 바로 우성이 형이 있던 ‘익스프레션’이었다. 당시 우연찮게 우성이 형이 심사를 보는 대회에 출전을 했는데 이를 계기로 당시 최고 프로팀이었던 익스프레션에 들어가면서 제 이름이 알려졌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해외도 가면서 제 커리어를 쌓았고 이후 익스프레션을 나가게 되면서 따로 활동했는데 이제 다시 감독과 선수로 만난 게 너무 신기하다. 늘 응원해주시는 분이다. 

도봉구청이 올해 전국 최초로 브레이킹팀을 만들면서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고 오언석 구청장님께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지원이 되니 생계 걱정을 내려놓고 춤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그러면서 더 좋은 퍼포먼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20여년이나 유지하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히 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당연하게 운동하고 당연하게 연습하고 꾸준하게 노력을 했기에 지금도 어린 친구들과 겨룰 수 있는 체력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아까 2002년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하셨는데 그 때 태어난 선수들이 지금 김홍열 선수의 라이벌이 됐다(웃음)

아마 그 친구들도 당황스러울거다(웃음). 저도 생각하면 참 웃긴다. 2000년대 초반에는 형들이나 또래와 많이 겨루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가 더 어려지고 띠동갑을 넘어 스무살 이상 차이나는 선수와 한다는 게 참 신기하다. 

후배들이 도전한다면 언제든 환영한다. 언제가 되던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저를 이기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저희 팀 안에서라도 제가 지금까지 알아낸 노하우를 알리려한다.

저는 무엇인가를 알려줄 때 항상 제 몸으로 먼저 실험을 한다. 도움되는 부분을 말해줘서 동생들을 키우고 그렇게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이어가도록 하려고 한다.

(사진=임동현 기자)
(사진=임동현 기자)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올림픽까지 9, 10개월 남았는데 그전에 내년 5~6월 예선을 통과해야한다. 여기에는 상위 40명이 모여 두 번의 대회를 치뤄 상위 10명만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말 그대로 전쟁터인데 이를 뚫어야하는 숙제가 있다. 우선은 이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다.

올림픽에 나가게 되면 아마 제가 최연장자가 될 것 같은데 여기서 일단 한 가지 목표는 달성되는 것 같다. 2028년 LA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이 정식종목에서 제외가 되는 바람에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모든 선수들이 욕심을 부릴 것이다. 저도 욕심이 나고 열심히 해서 꼭 메달을, 금메달을 따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하시고픈 말씀이 있다면?

브레이킹이 스포츠화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팬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만  2000년대에 브레이킹 붐이 일었는데 너무 빨리 식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 상황이 다시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이 있다. 오랫동안 관심이 유지됐으면 좋겠고 본인이 응원하는 선수를 계속 응원하며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 

‘홍텐프리즈’라는, 제 이름이 붙은 기술이 있기에 10년, 20년이 지나고 제가 춤을 추지 않아도 제 이름은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제가 원하던 그림이었기에 이미 저는 모든 게 즐겁다. 올림픽 금메달이 제 커리어의 마지막 역사가 될 것이다. 더 노력해서 제 이름을 논하지 않으면 누가 최고라고 말할 수 없게 만들고 싶다. 

사실 몸이 많이 힘들기는 하다. 하지만 올림픽이 남아있기에 올림픽 끝나고 긴 휴가를 떠날 생각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 휴식을 한다고 해서 춤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배틀도 하고 어쩌면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도 나갈 수 있겠지만(웃음)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브레이킹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 그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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