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생성형 AI 활용 능력이 곧 경쟁력, 업무 효율성 기대 이상으로 높여”
[인터뷰] “생성형 AI 활용 능력이 곧 경쟁력, 업무 효율성 기대 이상으로 높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1.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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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성 (사)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 생성형AI연구회 회장
노규성 (사)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 생성형AI연구회 회장. (사진=임동현 기자)
노규성 (사)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 생성형AI연구회 회장.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를 생성하고, 특정 작업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람이 하루 이틀 걸려 처리해야하는 일을 한나절만에 끝내고 인간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주면서 기대 이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 생성형 AI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사)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 생성형AI연구회다.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노규성 회장에게 생성형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연구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생성형AI연구회'는 어떤 단체인가?

생성형AI는 챗GPT를 포함해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다. 생성이라는 것은 언어, 코드, 이미지, 동영상, 웹툰 등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우리가 공부를 통해 학습을 하는 것처럼 AI도 데이터를 학습해서 그 학습한 것을 기반으로 새롭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기에 창의적이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역사가 발전하고 이제 챗GPT가 나오면서 대중화가 실현됐다. 대중화라는 것은 AI가 전문가나 학자의 연구실, 엔지니어의 골방에서 알고리즘을 만들고 돈을 투자해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을 바꾼 것이다. 생성형AI가 출현하면서 일반인이 AI에 질문을 던지면 그 질문에 맞는 답을 한다. 이를 넘어서는 답을 하지는 못하기에 질문을 얼마나 잘하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 AI에게 질문을 하는 것을 '프롬프트'라고 한다. 그리고 프롬프트를 잘 만드는, 질문을 잘하도록 하는 것을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는데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면 공학의 개념, 기계 등을 떠올릴 수 있어 '프롬프트 디자인'이라고 하고 있다. 

이 프롬프트 디자인을 연구하기 위해 컴퓨터 공학, 경영학, 경영정보, 디자인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여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확산시키고 교육도 하면서 학생에게는 취업에 도움을 주고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을 더 잘 짜고 업무를 하는 이들은 일주일 걸리던 일을 반나절 만에 끝내는 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와주며 생성형AI의 대중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협회의 목적이다.

생성형 AI를 잘 쓰도록 널리 확산시키고 이를 도우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우리는 AI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AI 활용을 위한 프롬프트 디자인을 연구하는 단체다.

생성형 AI가 왜 중요한가?

처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다보스포럼의 슈밥 회장이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했다. 결국 그 의미는 준비된 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되고 준비하지 않은 자는 일자리를 뺏기게 된다는 것이었다. 기업도 나라도 준비하지 않으면 망하게 되어 있다.

지금 AI가 일자리를 다 뺏는다고 하고 이 때문에 파업도 일어나는데 엄밀히 살펴보면 챗GPT를 잘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을 밀어낸다. AI가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AI를 쓰는 사람이 밀어내는 것이다. 결국 AI에 물어보는 질문, 프롬프트를 잘 만드는 것이 이제 사람의 경쟁력이 된 것이다. 

여행사의 경우 해외상품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짜려면 짧으면 3일, 길면 일주일을 서너명의 사람들이 붙어서 한다. 그런데 프롬프트를 잘 짜서 챗GPT에 물어보면 1분도 되지 않아 20장 가량의 리포트를 만들어낸다. 이를 보고 수정하고 하면 한나절이면 프로젝트가 끝난다. 몇백만원 들여서 할 일을 10분의 1만 지불하고 끝내는 것이다.

미국의 한 회사가 조사를 해보니 51% 정도가 아직 AI를 안 써봤고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들의 대부분이 40대, 50대, 60대였고 직업이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20, 30대는 대부분 사용하는데 재미를 느껴 놀이처럼 쓰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통해 좋은 글이나 그림을 얻을 수 있는 명령어를 사고 파는 '프롬프트 마켓'이라는 것도 나왔다. 내가 프롬프트를 올려 무료로 쓰라고 하기도 하고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통해 일주일이 걸리는 일을 한 시간만에 끝내는 사례도 나오고 있고 회의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 사례도 나오고 있다. 상황을 질문하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주고 리포트 목차를 주고 내용을 정리하라고 하면 정리해주며 정말 많이 쓰고 있다. 

기자님의 경우 기사 쓸 때 반 이상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보도자료나 기사를 만들 때 자료를 주면 다 만들어내고 심지어 사진을 주면 사진 설명도 해 준다. 

AI에 팩트를 주면 기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고 '무엇을 쓰고자 하느냐'를 물어서 답을 얻을 수 있다. 기사는 물론이고 이메일 보내기, 고객 사과편지, 오더 주문, 보고서 작성 등 모든 것이 다 완성된다. 

결국은 AI를 어떻게 부리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이를 볼 때 프롬프트 디자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인가가 나오는 거다.

앞에서 '질문을 잘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질문을 잘하는 법은 무엇인지?

두리뭉실한 표현을 쓰거나 편행된 이야기를 하거나 자기 감정에 치우친 이야기를 하면 챗GPT가 그 질문의 의도를 알지 못하게 된다. 명확하게 목적과 내용과 의도를 전달해야한다. 평소에 말을 잘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프로그램 짜는 사람이 아니라면 챗GPT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을 잘 못한다.

그런 면에서 필요한 것이 육하원칙이다. 자기가 의도하는 것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러면 AI의 특성을 알아야하고 그러면서 AI를 이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이 담긴 질문을 챗GPT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할 수 있는데 사람이 감성을 전하면 된다. 챗GPT는 괄호를 넣어서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넣을 수 있다. 

생성형AI연구회가 발간한 책 '생성형AI 프롬프트 디자인'. (사진=임동현 기자)
생성형AI연구회가 발간한 책 '생성형AI 프롬프트 디자인'. (사진=임동현 기자)

최근 발간한 <생성형 AI 프롬프트 디자인>은 어떤 책인지?

연구회를 출범하면서 생성성 AI가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잠재력과 그 활용 필요성을 알려야하는 상황을 인식하게 됐다. 이에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해 효울성을 높일 역략을 축적하도록 하되 쉽고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재가 이 책이다.

원래 제목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롬프트 디자인>이었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업무에서 도움을 받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이 능력을 가지고 회사에 등용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원래 디자인 영역에 '프롬프트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있다고 한다. 혼동의 가능성이 있어서 '생성형 AI'를 제목에 붙였다.

책을 보면 직장인들의 업무 생산성, 보고서 생성, 자동화, 비즈니스 모델 등 비즈니스 분야로 구성했다. 업무 자동화, 창의성, 인적 관리 등을 중심으로 회사에서 답으로 원하는 것을 체험하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AI 전문가들이 1~2개의 절을 분담해 신속하면서 유익하게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

자격인증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생성형AI 활용능력 측정하고 공부해서 그 역량을 업무에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고 대중화되면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기에 이를 공부하게 하고 역량 수준을 평가하는 목적이다.

1급과 2급으로 나누어지는데 2급은 이론 중심이다. 업무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 등으로 과목을 나누어 한 시간 동안 테스트를 한다. 과목당 25문제이며 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을 합격선으로 한다. 오는 11일에 1회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고 연 4회 실시한다. 1회는 분위기 형성을 위해 난이도를 조금 낮춰서 많은 사람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급은 실기로 프롬프트를 주고 답을 얻는 것인데 어느 정도 시간 내에 원하는 답을 뽑아내는가를 본다. 이는 현재 연구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연 2회 볼 예정이다. 

자격인증을 따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지만 미국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뽑는 광고가 나왔다. 연봉이 꽤 높다. 이 자격증이 국가공인은 아니지만 노력을 해서 자격증을 가지면 채용시 우대할 수 있도록 만들려한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기에도 자격증 있으면 전문성을 인정받는데 도움을 받을 것만은 분명하다.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AI가 발전하면서 ‘디지털 양극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숙제다. 우선 지금은 생성형 AI 활용자를 많이 양성하는 것이 숙제지만 어느 단계에 들어가면 AI 양극화가 나타날텐데 정부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문인력 양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떨어진 이들을 포용해야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인데 그것은 복지의 차원으로 나갈 상황이다. 연구회 내에서도 복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확산하는 정책 제안도 하고 정부가 지원해서 나이 드신 분들, 소외된 분들에 대한 교욱 과정이나 문화 확산도 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한국중소출판협회)
지난 10월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한국중소출판협회)

최근에 출판단체, 콘텐츠기획단 등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의 의미는?

다양한 단체들과 협약을 맺었는데 우선은 각각의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확산시키고 교육하는 것이 첫 번째고 생성형 AI 기반의 콘텐츠 및 정보교류, 우수 콘텐츠 개발 등에 대한 협력을 주목표로 하고 있다.

출판계의 상황을 보니 계속 공부는 하지만 움직임이 더디다는 말이 나온다 아마도 영세성이 있고 업무에 쫓기는 상황도 있다보니 그럴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세미나 등을 통해서 문화확산을 더 시킬 필요가 있다. 교육을 같이 해나가는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그분들과 협의를 하는 중이다.

앞으로 생성형 AI는 어디까지 발전할까?

90년대 중반에 인터넷이 나왔을 때 처음에는 '이걸 왜 하냐'라고 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 자체가 안된다. 스마트폰도 그렇고 지금 필요한 것은 이제 쓸 줄 알아야하는 상황이 왔다. 지금은 반 이상이 '쓴 적이 없다,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몇 년 내 인터넷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그 발전의 기간은 어마어마하게 짧아지고 있다. 제2의 인터넷이 될 만큼 활용될 것이라 본다.

물론 부정적인 기능도 있다. 우선 AI가 거짓말을 한다. 의도된 것이 아니라 공부한 것으로 답을 하다보니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에 한계가 있다. 거짓과 편향의 문제가 있고 개인 정보가 의도치않게 유출될 위험성도 있다. 또 워낙 진짜처럼 말을 하니 스팸, 해킹,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활용될 우려도 있다. 이를 막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가이드라인과 방지책이 필요하다.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팁을 알려준다면

아마도 중소기업이나 소기업에서는 도입을 많이 망설일 것 같은데 절실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CEO가 알아야한다. 들어보고 써보라. 써보면 안다. 교육하고 업무에 활용하고 특히 인사고과에 반영하면 직원들도 자신의 승진, 급여와 연결되기에 안 할 수 없다.

결국 CEO의 의지가 중요하고 이를 통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축적이다. 회사와 관련된 중요한 데이터를 다 축적해서 AI에 줘야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고 알아낼 수 있다. 적은 투자로 AI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AI를 잘 쓰려면 내가 똑똑해야한다. 협업을 해야한다. AI는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있기에 내가 똑똑해야하고 무조건 나와 맞지 않다고 배격할 것이 아니라 서로 협조를 할 생각을 해야한다. 엄연히 AI는 기계다. 협업하고 활용하며 사람이 역량을 갖추는 연구를 깊이있게 해야한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과 계획은?

연구회의 제일 목표는 AI 활용을 잘하는 것이다. 활용을 잘하려면 연구회가 역량이 되어야하기에 서로 공부해서 연구 결과를 알리고 이를 실무에 활용하는 교육, 연구, 양극화 해소를 위한 문화 확산, 정책 개발 및 사회 봉사를 하려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2주에 한 번씩 모여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책도 나온 지 얼마 안됐는데 12월, 1월에는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그리고 아마존이나 온라인 서점에 영문 버전을 준비해서 11월 중순 경에는 영문 버전을 올릴 것이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에 연구회도 계속 공부하고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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