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 약 40명 인큐베이터 아닌 일반 침대 사용, 팔레스타인 "인질 석방 협상 중단"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가자지구의 병원들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가자지구 최대 병원들이 운영을 중단해 민간인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은 물론 '의료 참사'가 현실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가장 큰 병원은 알-시파 병원과 알-쿠드스 병원이 이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알-시파 병원은 연료 부족과 전기 끊김으로 인해 인큐베이터에 있던 2명의 미숙아를 포함한 5명이 사망한 곳으로 현재 약 40명의 조산아가 최소한의 난방용 전기를 활용해 인큐베이터 대신 일반 침대를 사용하고 있다.
이곳 병원에서 활동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사는 "600명에 달하는 입원 환자를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다는 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미 위태로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총격과 포격으로 인해 상황이 끔찍하고 위험하다. 사망한 환자가 늘었음에도 병원은 더 이상 병원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의 상황을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인질 석방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주변 및 지하에 지휘소를 세웠으며, 하마스가 연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병원이나 민간시설에 제공하지 않고 자신들의 군사작전과 지하터널 유지에 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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