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희망 폭 예상보다 커...대학들 최대 4,000명까지 증원 희망
의대 정원 확대 희망 폭 예상보다 커...대학들 최대 4,000명까지 증원 희망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3.11.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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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협과 충분한 소통 통해 협의할 것 강조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의료계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전국 40개 의대가 제출한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대학별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늘(2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1월까지 권역별로 (의대) 간담회를 마무리하고 현지 확인이 필요한 대학은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현장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실장은 "복지부가 전체 의대 정원 수요를 파악해 교육부에 넘기면 교육부가 학교별로 배정 계획을 정하게 된다"며 "교육부가 그다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가능하면 빨리 (현장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2주간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개년의 희망 의대 정원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이날 발표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연합뉴스)
(자료=보건복지부, 연합뉴스)

조사결과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들의 증원 희망 폭은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이었다. 또한 2030년도 희망 증원 폭은 최소 2,738명, 최대 3,953명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치의 증원을 희망했다.

한편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가 두차례나 미뤄진데 대해 전 실장은 "조사를 마감한 후에 희망 규모를 수정해서 제출한 대학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반발에 대해서는 "의협과 매주 회의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의할 계획"이라며 소통을 통해 해결할 것임을 강조했다.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발표 후 긴급기자회견에 나선 대한의사협회(사진=대한의사협회)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발표 후 긴급기자회견에 나선 대한의사협회(사진=대한의사협회)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의협은 복지부의 발표가 끝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 당사자들의 희망사항만을 담은 정부의 졸속·부실·불공정 조사로 규정하고, 비과학적 조사결과를 의대정원 확대의 근거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여론몰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협은 "이번 수요조사는 과학적 분석은 없고, 대학과 병원이 원하는 만큼, 지역의 정치인과 지자체가 바라는 만큼이 적정 수치가 됐다"며, "정부가 지금처럼 과학적 근거와 충분한 소통 없이 의대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는 14만 의사들의 총의를 한데 모아 의료계 총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하며, 지난 2020년보다 더욱 강력한 의료계의 강경투쟁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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