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휴가를 가기 위해 고용노동부를 찾아가야하는 등 서울교통공사의 근로 여건이 상당히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 노원구 제5선거구)은 지난 14일, 서울교통공사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휴가를 가기 위해 고용노동부를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위원장으로부터 "양 공사가 통합하면서 핵심 직렬에 대한 감축이 있었고 그 다음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조직이 비효율화되고 나면서부터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라고 전해듣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서울시에서 일어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라면서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백호 사장은 "안전 인력 부족 부분은 계속 제기됐고 275개 역사 중에서 2명만 근무하는 역사가 127개이기에 이 역사에서 한명이라도 노조 활동을 한다든가 휴가를 가게 되면 혼자서 근무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변형적인 근무형태를 통해서 단시일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사장은 기본적인 근무여건을 보장하고 직원을 챙겨주는 것이 역할"이라면서 "굉장히 비인간적인 이런 행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라면서 빠른 현실 파악과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 송시영 위원장에게 "MZ세대 위원장으로서 항상 바른 소리 내주고 좋은 모습으로 노조를 바꾸려고 노력해 주는 것에 대해 응원드린다"라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