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가 흑자 확대에 결정적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1일) 11월 한 달간의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올 11월 수출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558억 달러, 수입은 11.6% 감소한 52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10월(524억 달러)을 넘어서며 2개월 연속 수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인 7.8% 상승했다. 수출물량 역시 11월에도 증가세(4.6%)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1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무려 12.9% 증가한 95억 달러를 달성해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 밖에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한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 ▲일반기계(+14.1%)는 8개월 연속 ▲가전(+14.1%)은 6개월 연속 ▲선박(+38.5%)・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다. 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치인 109억 달러를 수확해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98억 달러로 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EU 수출도 55억 달러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11월 수입은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11.6%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수지는 최근의 수출 개선흐름에 힘입어 지난 2021년 9월(42.8억 달러 흑자)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실적인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방문규 장관은 "고금리・장기화로 기초체력이 떨어진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5대 시중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간 협력을 통한 '수출 패키지 우대보증' 방안을 연내 마련하고, 해외인증 비용 20% 인하와 함께 수출이 임박한 제품에 대해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신설해 신속 지원하는 한편, 수출 상담・전시회를 연말・연시 집중 개최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