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빚어낸 파멸, 뮤지컬로 탄생한 맥베스의 비극
욕망이 빚어낸 파멸, 뮤지컬로 탄생한 맥베스의 비극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2.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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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맥베스',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맥베스'.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맥베스'. (사진=세종문화회관)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맥베스>가 오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1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왕위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밀한 심리와 욕망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선보인다.

작품은 전쟁영웅이 초자연적 존재의 예언에 휘말려 악행을 저지른다는 원작의 운명론적 구조를 다루면서 인간의 내재된 욕망이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하는 비극적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맥베스가 왕이 된다’라는 원작 속 세 마녀의 예언은 서로 다른 세 인물로 등장한다. 이 세 인물은 맥베스가 욕망을 키우는 동력이 되는 존재들로 운명의 결정적 순간에 환영으로 나타난다.

또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표적인 악녀 중 하나로 꼽히는 원작의 '레이디 맥베스'는 이 작품에서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인 '맥버니'로 등장한다.  맥버니는 남편 맥베스와 함께 왕의 암살을 도모할 뿐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서 왕위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로 뛰어난 검술을 겸비한 걸크러시한 면모를 갖췄다.

한편 스타일과 형식적 특징을 살린 연출이 극의 템포와 리듬감을 강화하는데, 특히 맥베스와 맥버니를 제외한 모든 배역의 배우들이 코러스를 겸해 극의 입체감을 더한다.

최근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호평을 받으며 '재창작의 귀재'로 불리는 김은성 작가와 첫 데뷔작 뮤지컬 <실비아, 살다>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조윤지 연출가가 손을 잡았으며 <작은 아씨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의 음악을 맡은 박천휘가 작곡을 맡았다.

맥베스 역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작은 아씨들> 등에서 따뜻하고 깊이있는 연기로 호평받은 서울시뮤지컬단 배우 한일경과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의 찬미> 등을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인 뮤지컬배우 성태준이 더블캐스팅됐다.

또 맥버니 역은 뮤지컬 <애니>,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에서 열연을 펼친 서울시뮤지컬단의 간판배우 유미와 <프리다>, <식스 더 뮤지컬>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이아름솔이 더블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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