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민원이 곧 성북의 의제, 주민과 함께 ‘신(新) 성북’ 만들겠습니다”
[Special Interview] “민원이 곧 성북의 의제, 주민과 함께 ‘신(新) 성북’ 만들겠습니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2.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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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누비는 구청장’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사진=성북구청)
(사진=성북구청)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 서울 성북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슬로건이다. 민선 7기에 이어 8기를 이끌게 된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늘 ‘현장’을 강조해왔다. 직접 아침에 동네를 청소하며 성북구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는 성북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이를 곧 구정에 반영하려 애썼다. 때로는 사소하고 황당한 제안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역시 구민이 구청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그는 그런 제안까지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된 ‘현장구청장실’, 성북사랑상품권 발행 등의 성공은 바로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구민들과 소통하면서 계획하고 만든 것이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렇게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2024년을 들어보려 한다.

(사진=성북구청)
(사진=성북구청)

2023년을 돌아보며 느끼는 것과 2024년을 맞는 소회는?

故 노무현 대통령께선 “비가 오지 않아도,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지난 2023년,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현상까지조차 모두 제 책임인 것처럼 느꼈습니다. 구청장은 그런 자리였습니다.

올해 봄(3~5월), 전국 월평균기온이 13.5도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고 기록인 12.2도를 넘어섰습니다. 여름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염과 폭우가 이어졌고, 며칠 전에는 강원도에 여름 수준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상기후 발생으로,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가 발생했고 국민은 신음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국가경제는 무너졌습니다.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을 초래했고, 그 여파로 국가의 금융 신용도는 하락했습니다. 또한 수출 부진으로 경제성장은 둔화됐고, 나라살림은 적자를 기록하며 예산 집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자연재해·국가경제 마비 등 바람 잘 날이 없는 1년이었습니다. 그 결과, 민생경제는 도탄에 빠졌습니다. 가계부채는 늘고, 가계의 실질소득은 감소했습니다. 현장 곳곳은 안타까운 절규로 가득했습니다. 저도 괴로웠습니다.

뜻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공동체를 위해, 우리 성북구를 위해, 나아가 국가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성북구청은 민생의 최전선’이란 각오로 구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다분히 노력했습니다. 

우리 지역의 모든 일은 제 책무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등한시하거나, 뒤로 미룰 게 없었습니다. 구민 안전 보장,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등 모든 현안에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권한에는 의무가 따르고 의무에는 책임이 수반됩니다. 그렇기에 다가올 2024년에도, 지금처럼 성북구청장으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가 슬로건인데 이를 만든 계기가 있다면, 그리고 이승로 구청장에게 '현장'이란?

저는 대한민국에서 ‘현장’이라는 가장 넓은 구청장실을 가졌습니다. 민선7기부터 8기에 이르기까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슬로건을 내걸고 성북구민의 삶 속으로 뛰어 들어가 쉴새 없이 발로 뛰며 주민들을 만나 소통해왔습니다.

현장은 주민의 삶과 직접 연관되는 문제의 시작점이자 해답이 있는 곳입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어 직접 문제를 논의하고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시민사회의 요구를 행정에 담아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민원이 곧 성북의 의제입니다. 어르신 한 분, 학생 한 명, 주민 한 분의 목소리를 통해 주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성북구의 일상을 보다 더 살기 좋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민원이나 어려운 숙원사업이라도 현장에서 주민과 의논하다보면 비록 실행을 하지 못하더라도 주민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협의의 과정을 통해 소통이 이뤄지게 됩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도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소통하려는 진정성을 알아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일방적인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저희 이야기도 경청해주시고 또 의견도 적극적으로 제시해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저에게 ‘현장’이란 주민의 요구와 행정의 간극을 좁혀주는 아주 중요한 소통의 창구입니다. 주민 삶의 최접점에서 만나는 구정은 현장의 요구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주민의 필요와 요구가 실질적으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성북구 ‘현장’에서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2023 하반기 길음1동 현장구청장실. (사진=성북구청)
2023 하반기 길음1동 현장구청장실. (사진=성북구청)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 혹은 해결 사례가 있었다면?

2018년부터 총 7회에 걸친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며 주민들을 만족시키는 행정은 거창한 부분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혁신적이거나 큰 규모의 구정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내 주변의 변화로 인해 작은 불편함이 사라지고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바탕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제기된 주민제안은 모두 1,730건입니다. 성북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 주민들께서 직접 들려주신 의견이기에, 내용의 경중을 떠나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소중한 제안들입니다.

먼저 올해 하반기에 열린 월곡2동 현장구청장실에서 진각종과 백주년 기념관 사이 뒷길에 대한 도로 지정 해제를 요청하신 제안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당 구역은 2009년에 도시계획 상 도로로 지정되었으나 도로개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곳으로 건축행위 등이 불가능해 인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제안자, 소관부서와 함께 해당 구역을 찾아가 현장을 살피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내년 3월 중에 해당 구간의 도로 지정 계획 폐지가 완료될 예정이며, 그 동안의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신 ‘동소문로 좌회전 전용차로 신설’도 기억에 남는 해결 사례 중 하나입니다. 길음 클라시아 등 4,5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라 예상되는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제안이었는데, 처음에는 모두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과 소관부서가 포기하지 않고 함께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좌회전 전용차로 신설을 이끌어냄으로써, 현장구청장실 주민제안 해결의 대표적인 수범사례가 되었습니다.

또한 동네에 목욕탕을 만들어 달라고 하신 어르신과 개운산에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하신 어르신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순간에는 황당함을 느낄 수 있는 제안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장구청장실’이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신뢰가 쌓였기에 이러한 제안들도 자유롭게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도 성북구 직원의 적극행정을 칭찬해 주시기 위해 다른 동 주민이심에도 월곡2동 현장구청장실에 참석하여 주신 주민과 손수 쓰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주신 석관동 주민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진정한 주민 소통의 장이 되는 현장구청장실을 만들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며 민원 해결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현장구청장실은 ‘삶의 현장에 주민이 있고, 주민이 있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철학을 담은 성북의 대표적인 소통 콘텐츠입니다. 주민들께서 동네의 발전을 위해 해주신 다양한 말씀과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더 나은 성북’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현장구청장실에서 나온 주민제안은 제안 이후에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추진사항을 관리하여 최대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제안된 총 1,730건의 현장구청장실 주민제안 중 완료되었거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인 제안이 1,300여건에 달하는 성과를 이루게 된 배경에는 지속적인 주민제안 관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주민제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모두 해결되거나 정책으로 수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법적으로 불가하거나,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가 필요한 도로임에도 사유지가 섞여 있는 경우나 재개발 진행과 관련된 내용들이 이러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릉지가 많은 성북의 특성상, 도로와 관련된 민원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보수가 필요한 도로에 사유지가 많이 포함된 경우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그 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 및 보행권과 토지소유자의 재산권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재개발에 관련된 사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개발 추진을 강력히 원하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지금처럼 살게 해달라고 하신 장위동의 어느 어르신처럼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방식 및 보상기준에 대한 차이 등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 합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승로 구청장이 석관동 공용주차장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임동현 기자)
이승로 구청장이 현장구청장실에서 석관동 공용주차장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임동현 기자)

주택가 주차난 문제 해결이 관건인데 공영 주차장 건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차장 제공 및 공유를 위한 과정에도 여러 주체 간 협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를 풀 방안은?

주차장 공급의 한계 및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주차장 개방(공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개방사업을 통해 일반건축물, 공동주택, 학교, 종교시설 등의 유휴 주차공간을 건축주가 주민들에게 개방 시 주차시설개선비를 지원하고 주차수익금을 전액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아파트 등)의 경우,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서는 입주민들의 과반수 이상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방문, 면담을 통하여 주차장 개방사업의 인센티브 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기업체, 종교시설의 경우에는 시설이 이용되는 특정 시간대가 있어, 주차개방 요일이나 시간대를 시설 특성에 맞춰 개방할 수 있도록 협의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나 기업체는 야간 개방, 종교시설(교회)은 주일 예배일(일요일)을 제외한 전일 개방 등으로 주차 가능/제외 시간대를 상호 협의하여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장 이용자로 인한 소음 발생, 쓰레기 투기 및 안전사고 문제가 우려되어 개방에 소극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개방 주차장은 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거주자우선주차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자 배정 시 시설 이용에 대한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개방사업 추진을 위한 전후 과정에서 시설주(관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민원(불편) 사항이 발생하면 의견을 조율하고 반영함으로써 개방 주차장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한 효과와 보완책이 있다면? 취약한 상권을 회복시킬 방안은 마련 중인지?

연일 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지역경제가 계속 침체되고 있어 소상공인은 장사가 어렵고, 지역주민은 장바구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북구는 더 많이, 더 자주 발행해달라는 주민들의 적극적 요구에 부응하여, 올 한 해 두 달에 한 번씩 발행하였으며, 지난 12월 4일 성북사랑상품권 100억 원 발행으로 7차로 610억 원 규모의 발행을 모두 완료하였습니다. 이 중 구비로 발행한 금액은 420억 원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습니다.

상인분들은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면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른다”, 주민은 “사교육 때문에 허리가 휠 정도인데 성북사랑상품권으로 많게는 한 달 수강료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이 발행해달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발행 때마다 신속하게 판매완료, 평균 8개월 이내 사용률 100% 육박이, 어려운 상황과 주민들의 필요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품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성북사랑상품권 발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국‧시비 지원금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2023년 성북사랑상품권 발행 관련 정부 예산은 전액 삭감, 시 예산 지원은 6%에서 4%로 줄었고, 그로 인해 할인율이 10%에서 7%로 감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의 필요와 정부 시책이 역행하고 있어, 우리 구는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할인율 확대와 할인보전금 증대 요구 중입니다. 

올해 성북사랑상품권 610억원을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판매 완료했습니다. 내년에도 성북구민의 물가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 높은 할인율과 많은 상품권 발행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구는 취약한 상권 회복을 위해, 2021년부터 소상공인 밀집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여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 마케팅, 상인역량강화, 시설개선 등 골목상권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가능토록 하고 있는데, 작년 8월 2개소(석계음식문화거리, 월곡달빛오거리)를 추가로 지정하면서 서울시 자치구 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총 7개소 골목형상점가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서 골목형상점가의 환경 및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상권별 특성에 맞는 지원사업으로 상권을 더욱 활성화 시킬 예정입니다.

아울러, 성북구 6개 전통시장의 홍보를 위해 지난 10월, 4년 만에 성북구 전통시장 한마당축제를 개최해 성황리에 끝마쳤습니다, 명절 이벤트,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전통시장 방문 유도 및 시장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통시장을 찾은 이승로 구청장. (사진=성북구청)
전통시장을 찾은 이승로 구청장. (사진=성북구청)

신월곡1구역 재개발이 최근 닻을 올렸다. 그동안 내홍으로 몸살을 앓았는데, 사업이 현재 단계까지 이르기까지 기울인 노력과 성과가 무엇인지?

신월곡제1구역 재개발사업은 2009년 1월 정비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2011년 11월 성북2구역과 결합개발 협약체결 및 2016년 4월 결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조합 내홍 등으로 정비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었으나, 갈등 조정을 위한 간담회 등 중재의 자리를 만들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2020년 8월 20일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2022년 12월 1일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되었습니다. 

각고 끝에 10월 16일부터 이주가 시작되었으며, 2023년 12월 현재, 약 35%의 이주율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2024년에 서울의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인 미아리 텍사스의 철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재정비·재개발이 성북구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데 구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재개발·재건축 진척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은?

현재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4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체 124개 구역 중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비구역이 지정된 구역은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을 포함해 21개 구역입니다. 이 중 장위4구역, 길음역세권을 포함한 6개구역이 착공하여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월곡1구역을 포함한 4개구역이 재개발사업의 막바지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착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모방식의 재개발사업 중 공공재개발사업은 장위8,9 그리고 성북1 등 3개 구역에서 추진 중입니다. 장위8,9는 올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성북1구역은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하였습니다.

해제 이후 재개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위11, 13구역, 재개발 후보지로 미선정된 삼선3, 정릉2구역의 주민 의견을 모아 이른 시일에 개발방향을 수립하여 사업 추진이 가능토록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신속통합기획에서는 ’21년 2개소, ’22년 2개소, ’23년도에는 2개소가 선정되어 현재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1년도에 선정된 하월곡동 70-1번지는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현재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습니다.

모아주택도 ’22년 2개소가 선정된 석관동은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23년도에는 종암동 등 2개소가 선정되었고, 보문동에서도 모아타운 지정을 요청해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모아타운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성북구는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한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예술교육센터, 도서관, 키움센터, 가족센터 등 주민·지역 밀착형 생활문화인프라 구축을 조속히 추진해 주거명품도시 성북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축제에 참석한 이승로 구청장. (사진=임동현 기자)
라틴 아메리카 축제에 참석한 이승로 구청장. (사진=임동현 기자)

성북구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행사'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공간을 활용할 방안이 있다면? 덧붙여 문화 관련 예산 편성과 확보를 위해 구 차원에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성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문화기반시설(25개, ’22.1.1.기준)이 4번째로 많은 자치구로 구민에게 필요한 다수의 공공문화공간을 확충해 왔습니다. 

최근 개관한 오동숲속도서관 등 16개의 공공도서관과 아리랑시네센터, 구립미술관,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등 특색 있는 문화예술공간에서 구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접하고 체험하며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팬데믹 영향으로 지역 중심의 문화 활동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생활권에서 일상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밀착 문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장위 문화예술교육센터(가칭)’가 개관하면 장기화된 재개발 사업으로 타지역 대비 낙후된 장위동 지역의 문화예술시설 불균형을 해소할 뿐 아니라, 구민이 문화 향유의 대상을 넘어 창작 주체로 확장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교육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도서관 인프라가 부족한 삼선·보문 권역에 공공도서관 2개소도 개관을 앞두고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독서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성북의 고유한 근현대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성북 근현대 문학관’이 내년 개관 예정으로, 이를 거점으로 성북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산책 위주로 이용되는 성북천을 주민이 머물면서 편안한 휴식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기본설계안은 바탕으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수렴하여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다양한 문화공간, 그리고 행사가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성북은 문화예술시설 조성을 위해 서울시 및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건립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보조금 사업 공모를 통해 국·시비 예산을 확보해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성북만이 가진 매력 있는 문화예술 기반시설들을 거점화하고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여 연계함으로써 문화로 활력 있는 도시 성북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구청장님이 생각하는 성북의 미래는?

신(新)성북을 만들겠습니다. 

삼봉 정도전은 부패한 관료로 가득한 고려를 청산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새로운 틀이 필요했습니다. 민본정치와 인정(仁政)에 기반한 국가를 꿈꿨고, 이에 이성계와 함께 ‘신조선’을 건국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성북구는 ‘베드타운’이라 불립니다. 주로 주거 기능을 담당하고, 북부 외곽지역과 종로구·중구 등 도심을 연결하는 부도심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구민의 여망을 받들어 신성북을 건설해야 합니다. 

첫째, 주거·교육·보육·의료·문화 등 시설이 충분한, 삶의 질을 갖춘 도시를 선보이겠습니다. 성북구에서는 전국 최대인 124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부지를 적극 활용해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상권 육성으로 지역경제가 탄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성북은 주거시설 위주지역으로 상업지가 적습니다. 현재 7곳(정릉골·꿈의숲 장곡·성북천·종암북바위길·석계음식문화거리·월곡달빛오거리)의 골목형 상점가가 지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셋째, 관내 자원을 활용해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재탄생하겠습니다. 성북구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자랑합니다. 예로부터 으뜸경치라는 의미로 성북동천(城北洞天)으로 불렸고, 한양도성·심우장·성락원 등 성북의 곳곳은 역사의 현장입니다. 놀러 오고 싶은 관광도시, 문화도시 성북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정도전이 민본중심의 신조선을 건국했듯이, 저도 구민의 다양한 바람을 민본으로 받들어 신성북이란 지도를 그려나가겠습니다. 미래의 중심에는 구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함께 새로운 성북을 만들어 나갑시다.

2023 상반기 국민대학교 캠퍼스 현장구청장실. (사진=성북구청)
2023 상반기 국민대학교 캠퍼스 현장구청장실. (사진=성북구청)

민선8기,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또한 앞으로의 계획은?

민선8기 계획에는 네 개의 주요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입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해 성북구의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구는 장위, 석관, 월곡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성북구 공직자가 자발적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려고 합니다.

두번째는 청년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그들의 요구를 정책에 더 많이 반영하는 것입니다.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청년의 목소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습니다. 청년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그들의 참여와 지원을 통해 성북구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는 도시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을 대표하는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재개발, 재건축사업, 동북선 경전철과 내부순환 월곡 하향램프 등의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성북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을 넘어서며, 주민이 열망하는 명품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민선8기에도 삶의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현장구청장실 운영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직접 추진 상황을 검토하고 주민과 정보를 공유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속적인 현안 해결에 주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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