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 미사에서 평화 호소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나오지 않아"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인 24일(현지시간) "오늘날도 예수님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평화를 호소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면서 "오늘날도 그분은 이 세상에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헛된 전쟁 논리에 다시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고 말했다.
베들레헴은 예수의 탄생지로 올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각종 성탄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교황은 "예수님은 '힘의 과시'를 통해 불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사랑을 보여주면서 불의를 없애신다"면서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교황은 이스라엘, 가자지구 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것을 주장하며 강조한 "무기는 결코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