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저출산 통계지표 공개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통계청이 우리나라 저출산 대응을 위해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개발 중이며, 이 중 주요 지표를 오늘(26일)부터 통계청 지표누리(index.go.kr)를 통해 우선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4만 명에 달하던 출생아수는 지난해인 2022년 기준 25만 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또한 출산율은 2000년 1.48명이었지만 2022년 0.78명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2000년 남성은 29.28세, 여성은 26.49세였지만, 2022년에는 남성 33.72세, 여성 31.26세로 늘어났다. 혼인건수는 2000년 33만 2,000건에서 2022년에는 19만 1,000건으로 급감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은 30.6%에 불과했고,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은 46.7%로 절반에 못 미쳤다. 특히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과 일을 잘하기 어려워서(23.3%) ▲결혼자금 부족(22.0%) ▲출산과 양육 부담(12.5%)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1만 원으로 40만 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유아기 지원수당은 2018년 17,988원이었지만 2023년 기준 40,537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은 청년층 등 정책 대상을 포함한 다양한 범정부 회의체를 통해 세부 지표를 논의하고, 관련 통계 지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2024년 최종 공개를 목표로 관련 지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일부 공개된 '저출산 통계지표' 주요 지표는 우리나라 저출산과 인구 감소의 시급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련 부처의 시의성 있는 정책 추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내년 완성되는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위해 현재 가용 가능한 통계자료와 데이터를 검토 중이며, 저출산과 인구위기 대응 정책의 실질적 자료제공이 가능한 지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