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중견기업의 72.4%가 올해 수출 실적 예상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경련)가 오늘(11일) 발표한 '2024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로, 45.5%가 지난해 대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26.9%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회복(38.8%) ▲신규 진출 지역 매출 신장(35.0%)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58.8%) ▲화학물질·제품, 석유, 식·음료품(50.0%) ▲도·소매업(43.2%) 순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수출이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64.9%) ▲원자재 가격 상승(13.5%) ▲환율 변동성 확대(9.9%) ▲물류 비용 상승(3.6%)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해 중견기업들은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33.1%) ▲수출국 다변화(29.9%) ▲내수 비중 증대(20.8%) 등의 자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중견기업이 바라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은 ▲관세·부가세 등 세제 지원 강화(31.6%) ▲보증 등 무역금융 확대(27.9%) ▲수출 마케팅 지원(14.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트레일러 업종은 ‘보증 등 무역금융 확대(49.0%)’를, 식·음료품 중견기업은 ‘수출 마케팅 지원(37.5%)’을, 도·소매업은 ‘관세·부가세 등 세제 지원 강화(40.5%)’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중견기업의 75.1%가 3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30.1%) ▲중국(22.4%) ▲일본(11.7%) ▲베트남(10.4%) 유럽(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 어려움으로는 ▲통관 등 행정 애로(25.1%) ▲해당국 수입 규제(24.9%) ▲인증 등 기술 규제(18.9%) ▲현지 법률 정보 부족(17.9%) 등을 밝혔다. 이 중 '해당국 수입 규제'는 중견기업 수출 시장 상위 3개국인 미국, 중국,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의 34.3%가 신규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규 진출 목표 시장은 ▲미국(21.7%) ▲베트남(14.5%) ▲유럽(14.5%) ▲인도네시아(10.1%) 순으로 조사됐다. 신규 진출 이유로는 ▲시존 시장 포화(31.2%) ▲신사업 확대(20.3%) ▲전략적 입지 확보(20.3%) ▲거래사와의 협업 강화(17.4%)를 들었다.
중경련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도 72.4%의 중견기업들이 수출 실적 유지, 호전을 전망한 조사 결과는 경제 활력 제고의 의미 있는 신호"라며, "급망 재편, 자국중심주의 확산 등 무역·통상 환경이 크게 변화된 만큼 안정적인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 공급망 안정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