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준석의 개혁신당,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과의 연합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 때 민주당에 남으며 "당이 잘 못 됐다면 당내에서 계속 조언하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데 탈당을 카드로 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 창당 때는 현직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편이었고 권력을 따라서 많은 의원이 나갔지만 저는 권력이 없더라도 민주당의 전통을 지키는 쪽으로 남았다"며, "지금은 권력이 민주당에 있고 저는 권력이 없더라도 민주당의 잃어버린 전통을 나라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탈당을 했기 때문에 이낙연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 전 민주당 의원 129명이 당에 남아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정말로 절박했다면 지난 수개월 동안 한 번 만나자고 얘기를 했을텐데 그렇게 한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며, "탈당 기자회견 당일 바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민주당 내부용이지 저한테 들으라고 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원칙과 상식'을 넘어 '이준석의 개혁신당'과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DJP연합을 예로 들며 "DJ는 진보진영의 가장 대표적 인물이었고, JP는 보수진영의 대표적 인물이었는데도 연립정부를 꾸릴 정도였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저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이준석 전 대표는 청년 정치를 상징하고 저는 경험 많은 정치인의 대표"라며, "세대통합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사심이 없음을 천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을 같이 하게 되더라도 선대위원장도 머릿속에는 없고 동지들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제3지대와의 연합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하며, 총선을 90여 일 앞두고 정치권에 큰 태풍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