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지난 2일 피습 이후 치료에 전념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7일) 당무에 복귀해 자신의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입원해 있는 동안과 집에서 쉬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왜 정치를 하는가 하는 생각에 결국 되돌아가게 됐다"며, 살자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됐다"고 소회했다.
또한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 삶도 전쟁터와 비슷하게 변화하고 있어 각자 각자도생의 세상, 외로움과 고통 등이 사람들을 힘겹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경제, 안보, 민생 다 나빠졌고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과 정부 여당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국민에 대한 호소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 보고, 펜으로도 죽여 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았다"며, "국민이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 가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피습 이후 15일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민주당의 공천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격 논란이 벌어지는 만큼 이 대표가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제3지대로의 현역 의원 이탈 가능성과 직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