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을 받은 파키스탄이 18일 이란을 향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이란 시스탄-발루치스탄 지방의 테러리스트 은신처에 대한 정밀 타격을 수행했고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 국영TV는 "파키스탄이 인접한 이란 국경지대의 한 마을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면서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이란 국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은 16일 파키스탄에 있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인 발루치스탄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자이시 알아들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주로 국경 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이유 없는 침범으로 2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에 대한 결과는 테헤란의 책임이 될 것"이라며 이란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파키스탄은 "이란의 주권과 영토 통합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오늘 공습은 파키스탄 자체의 보안과 국익 추구가 유일한 목적"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경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정보당국 관계자가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지방의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인 '발루치스탄해방전선(BLF)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키스탄과 이란은 과거에도 험난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이번 공습은 최근 몇 년간 가장 이목을 끄는 국경간 침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