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 역대급..."효자 품목 반전"
올해 설 차례상 비용 역대급..."효자 품목 반전"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1.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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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28만 1500원, 대형마트 38만 580원
'알뜰 상차림' 원한다면 전통시장 가야
기상이변 등 생산량 감소해 가격 급등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지난해까지 '효자'였던 품목들의 가격이 상승해 '고물가 시대'임을 입증했다.

24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8만 1500원, 대형마트는 38만 580원이다.

(사)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8만 1500원, 대형마트는 38만 580원이다.(사진=(사)한국물가정보)
(사)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8만 1500원, 대형마트는 38만 580원이다.(사진=(사)한국물가정보)

차례상 비용은 지난 설과 비교했을 때 각각 8.9%, 5.8% 상승했으며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2% 더 비싸다.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알뜰 상차림을 위한다면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설 차례상 품목별 시황과 가격.(사진=(사)한국물가정보)
설 차례상 주요 품목별 시황과 가격.(사진=(사)한국물가정보)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와 견과류'는 지난 2년간 재배면적이 늘고 생육 환경이 좋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는데, 올해는 잦은 강우와 병해충,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나물류와 채소류'에서는 특히 채소류가 강력한 한파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며 김장절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량이 늘어났던 대파와 배추도 강추위와 우박 등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수산물'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격 변동이 없었지만, 중국산 조기와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한 다시마는 2년 연속 비싸졌다.

'축산물'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격이 또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가 급등해 축사 관리와 유통 비용이 올라 고물가 현상을 고착화했다.

'과자류와 주류 등'은 악천후에 따른 작황 부진을 겪은 쌀 가격과 원부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민감한 과자류 가격이 상승했다. 청주는 설이 다가오는 다음달에 가격이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동훈 팀장은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 이례적으로 품목 전체가 오른 양상"이라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7만톤을 공급하고, 과일류 등 할당관세(수입물품의 일정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 물량을 신속하게 도입한다.

이외에도 정부 할인지월율을 최초로 30%까지 상향 조정하고, 농·축·수산물 할인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40억 원이 지원된다.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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