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간호인력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 22개소가 오는 2024년 7월과 10월 같은 기간에 걸쳐 신규 간호사들에 대한 최종 면접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22개소 중 18개 병원은 7월에, 4개 병원은 10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서울 소재 대형 상급종합병원 5개소가 자율적으로 같은 기간에 면접을 실시해본 결과 5개 병원의 간호사 임용 포기율이 7.6%p 감소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같은 기간에 면접을 진행하기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전체로 자율 확대에 합의했고, 이에 올해 채용시행계획을 밝혔다.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의 긴급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간호사를 미리 채용하고 필요할 때 순차적으로 발령해 왔다.
이에 합격 후 임용 대기를 기다리는 일명 '대기 간호사'들이 최장 1년 이상 대기 상태에 놓여있게 되는 경우도 발생해 이에 따른 불안감과 임상 부적응 문제를 호소하는 상태다. 또한 지방 중소병원들은 소속 간호사가 다른 병원으로 긴급하게 발령이나 사직하면서 생기는 인력 공백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현실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동기간 면접제'를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 및 확대 여부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동기간 면접제를 통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이 감소하면 간호사 연쇄 이동도 줄어 중소병원의 인력 공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