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및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약 70% 가량이 재대결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두 후보의 고령을 문제삼았고, 지지 이유 역시 정책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반대'가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입소스에 따르면 지난 22~24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3%p) 트럼프 전 대통령 40%, 바이든 대통령 3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3후보군을 포함한 가상 다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36%, 바이든 30%,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 8%를 나타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편 응답자의 67%가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해 미국 국민들이 이번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0%, 민주당원 응답자의 절반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반대했으며 전체 응답자 56%, 공화당원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5%, 민주당원의 과반이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공직을 수행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답했고 77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응답자의 절반, 공화당원의 3분의 1이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대결 성사시 '투표하지 않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한편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을 찍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반대'를 지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고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9%가 '바이든 반대'를 지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 공화당 응답자 5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을 어겼다면 유죄 선고를 받고 감옥에 가야한다'라고 답했고 동시에 공화당 응답자 80%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정적들이 사법 시스템을 남용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