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4.10 총선을 공천을 앞두고 내부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예산 홍성에 출마를 선언한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세웠다.
홍문표 의원은 오늘(3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강승규 전 수석과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거가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대통령 깃발을 함부로 남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1960년대나 19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가 연상될 정도로 (강승규 전 수석이) 결혼식장이나 개인 개업집에 대통령 깃발을 남용하고 있다"며, "의전법에도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이런 일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의원은 강 전 수석이 지역구인 예산 홍성에 대통령 시계를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모 유튜브에서는 한 200개 정도라고 하는데 신고가 들어온 것은 25개 정도"라며, "필요 시에는 지역민들에게 (강 전 수석의 행태를) 알리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홍 의원은 강 전 수석이 지역민들에게 관광을 제공하는 등이 담긴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의원은 당이 정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패널티인 '15% 감산'에 대해서는 새로 오는 경쟁자들을 위해 현역 기득권으로서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며 영남권과 3선 이상 중진들과 대통령실 인사들간의 갈등이 불거질 경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를 어떻게 정리할지 여부에 따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이탈하는 현역 의원이 결정될 전망이어서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