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우리나라 남극 대륙연구의 전초기지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어제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고 오늘(13일) 밝혔다.
지난 2014년 2월 12일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설립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남극의 두 번째 과학기지로, 남위 62도의 킹조지 섬에 위치한 세종 과학기지에 비해 남극 중심부로의 접근이 용이해 남극 빙하 및 대륙연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남극 장보고 기지에서 해수면 변화의 주요 요소인 남극 빙붕의 붕괴 과정을 세계 최초로 2018년 규명했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미국‧영국과 함께 스웨이츠 빙하 연구를 추진했으며, 난센 빙붕 연구를 통해 빙붕 안정도 평가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등 해수면 상승 예측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남극운석 탐사 통해 확보한 운석으로 운석-지질 연구 및 빙하-빙권 연구 추진(2014~) ▲세계에서 네 번째로 두꺼운 빙붕 시추 기록 에숴 얼음으로 덮혀있던 바다 탐사 성공(2023) ▲장보고 기지부터 남극 내륙연구 거점까지 대한민국만의 독자적 육상 루트 개척 성공(2023) ▲인익스프레시블섬 아델리펭귄 취식지 변화 최초 확인 ▲로스해 생태계 보존 방안 종합적 연구(2017~2021) ▲세계 최초 남극 이빨고기(메로) 염색체 해독 성공(2020)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해수부는 남극 장보고 기지 10주년을 기념해 '장보고체'를 공개했다. 해수부 누리집(www.mof.go.kr, 알림·뉴스 > 공지사항)과 극지연구소 누리집(www.kopri.re.kr, KOPRI > CI/글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강도형 장관은 "국민들의 지지와 대원들의 사명감 덕분에 지난 10년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의미있는 연구성과들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간의 연구성과와 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지 연구 선도국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