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모양 밥에 '다케시마' 깃발 꽂은 해산물 카레 한정 판매돼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매년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 홍보에 '독도 강치'를 활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SNS를 통해 "이제는 강치 스티커와 인형, 종이 접기 등을 활용해 '다케시마의 날' 및 자료실을 널리 알리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독도 강치는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포유류 바다 생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주로 서식했으며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후 1994년 멸종됐다.
서 교수는 "일본이 가죽과 기름을 얻고자 불법적으로 독도 강치를 포획해 멸종시킨 역사적 사실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이렇게 캐릭터로 부활시켜 왜곡된 교육을 강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독도 강치뿐만 아니라 '다케시마 해산물 카레'도 일본 현지에서 한정 판매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시마네현청 소재 지하 식당에서 다케시마 해산물 카레가 출시됐다.
서 교수는 "이 카레는 3D 프린터로 만든 독도 모양의 밥에 시마네현 오키 제도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넣은 카레 소스를 부어서 만든 음식인데, 밥 위에 '다케시마'를 뜻하는 '죽도(竹島)' 깃발이 꽂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카레에 대해 시마네현의 한 공무원은 "다케시마를 실제로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인지 짐작할 수 있었고, 다케시마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 교수는 "이러한 행위는 시마네현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 전략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땅이 되냐"며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사)독도수호연합회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반대하는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