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어머니 "아들 시신 확인, 러시아 '비밀 매장' 강요"
나발니 어머니 "아들 시신 확인, 러시아 '비밀 매장' 강요"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2.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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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안 넘기고 협박" 주장, 바이든 나발니 유족들 만나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갈무리)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갈무리)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시베리아의 교도소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에게 '비밀 매장'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이날 나발리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베리아에서 아들의 시신을 봤다"면서 "그들(러시아 당국)이 나를 위협하기 시작했기에 이 영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나발나야는 "그들은 즉시 알렉세이의 시신을 나에게 넘겨야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나를 협박하고 알렉세이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한다고 조건을 달았다"고 밝혔다.

또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작별 인사도 없이 비밀리에' 묻을 것을 요구했다면서 "수사관들이 비밀 장례식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나발니의 사망 진단서에는 사인이 '자연사'로 적혀 있지만 나발니 가족과 측근들은 나발리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딸 다샤 나발나야를 직접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대규모의 대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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