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사실상 확정됐다.
'슈퍼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한 1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15개 주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 버몬트를 제외한 14개 주에서 승리했거나 승리가 예상됐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에게 이겼으나 중도층이 두꺼운 버지니아, 메인 등에서 지면서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 슈퍼화요일을 통해 결정된 대의원 수를 포함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89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바이든은 1,289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민주당 대의원을 거의 독식했다.
아직 여러 곳의 경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바이든은 현재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며 트럼프 역시 이변없이 슈퍼화요일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이미 본선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 직후 "4년 전 나는 미국을 위협하는 트럼프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트럼프는)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승리가 우리의 복수"라고 밝혔고 별도 연설에서는 "11월 5일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국 단위 여론조사 평균 결과, 두 후보의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45.6%, 바이든 43.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안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