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에서도 인삼 안정적 재배 가능한 토양 소독 개발
온실에서도 인삼 안정적 재배 가능한 토양 소독 개발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3.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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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훈증제 이용해 토양 복원 시간 당겨 농가 소득 확대 기대
온실에서 재배된 인삼(사진=농촌진흥청)
온실에서 재배된 인삼(사진=농촌진흥청)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온실에서도 인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토양 소독과 유기물 투입 실험을 진행하고, 토양 환경을 알맞게 복원하는 소독 방법을 최근 제시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저온과 고온, 많은 비가 내리며 온실에서의 인삼재배 방법에 농가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인삼을 온실에서 재배하면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기존의 해가림 시설보다 천장이 높아 농작업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삼은 한 번 재배한 곳에서 다시 재배하면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어 연속해서 재배할 시에는 땅을 소독해야 하는 단점이 발생했다.

이에 농진청이 제시한 토양복원 방법에 따르면 '땅 소독'에는 병원균을 99% 살균하는 효과가 있는 '훈증제'(다조멧)을 이용한다. 훈증제가 수분과 결합해 발생하는 휘발성 가스인 '훈증 가스(MITC)'는 독성이 있어 병원균과 잡초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으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땅 표면 온도가 15℃ 이상 오르는 5월 중순 경 토양 수분이 20% 내외일 때 작업하는 것이 좋다.

훈증제 양은 10아르(a) 당 40~60kg이 알맞고, 이랑을 50cm 간격에 30cm 정도 깊이로 만든 뒤 속흙(심토층)에 반을 뿌리고, 다시 이랑을 만들어 속흙에 나머지 반을 뿌린 뒤 땅을 평평하게 고르면 된다. 이어 폴리에틸렌(PE) 투명 비닐을 4주 동안 씌웠다가 걷은 후, 밭을 2~3회 갈아 남은 가스를 제거한다.

훈증제를 살포한 모습(사진=농촌진흥청)
훈증제를 살포한 모습(사진=농촌진흥청)

가스 소독 뒤에는 토양이화학성을 개선하기 위해 10아르(a)당 유기물을 볏짚 4.5톤, 가축분퇴비 1톤(60% 기준) 정도 넣어준다. 농진청이 3년근까지 실험한 결과, 유기물을 넣어주면 질산태질소 함량이 1/4로 줄어 인삼이 더욱 잘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훈증제 사용 후 유기물 투입에 따른 토양 환경 개선 효과를 밝혀 온실에서도 실패 없이 소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일반 밭에서 훈증하고 난 뒤 풋거름작물을 재배해 토양 환경을 복원하는 데 총 2년이 걸리지만 온실에서는 1년으로 짧아져 이듬해 봄에 바로 인삼을 심을 수 있다.

농진청은 "온실에서 인삼을 연속해서 재배하려면 토양 소독 기술이 필요한데, 이번 기술의 현장 접목 연구를 확대해 농가 경영비 절감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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