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10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 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16일) 10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고,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바로 정부의 존재의 이유"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해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모자랐다"고 자평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그간의 정책성과를 소개하며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시인하고 성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물가관리 ▲건전재정 ▲이자환급 ▲주택가격 안정 ▲주식시장 활성 ▲수출 드라이브 통한 경제회복 ▲탈원전 및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국가장학금 확대 ▲사교육 카르텔 혁파 ▲늘봄학교 등 국가돌봄 실현 등을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추진해도 국민들이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 더 가까이, 더 민생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언급은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은 포함됐지만, 향후 국정쇄신을 위해 제기되는 ▲비서실장 및 국무총리 인선 ▲법률수석실 신설 ▲도어 스테핑 부활 등 구체적인 실천방향은 발표하지 않아 아직 쇄신의 숙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