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내부에 빗물까지 새는 것으로 확인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약 6년간 1조 3000여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안전과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것은 물론 결함 투성이로 비행해온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방위사업청 육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두 차례 기술 감사를 벌인 결과, 수리온 헬기는 엔진과 기체, 탑재 장비 등 곳곳마다 문제가 있었다. 심지어 기체 내부에 빗물까지 새는 것으로 확인돼 비행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6년 6월부터 1조 2950여억 원을 들여 개발해 2012년 7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12월부터 전력 배치돼 60여 대가 운용 중이다.
적합 판정을 받고 배치된 헬기지만,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툭하면 운행 중 전방 유리가 파손됐고 프로펠러가 동체와 충돌해 엔진이 정지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과 육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수리온 개발·운용에 대해 두 차례 감사를 벌여 위법·부당 사항 40건을 적발했으며,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이상명 한국형헬기사업단장 등 3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대검찰정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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