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지리산 노고단에 여름 야생화 “활짝”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 노고단에 여름 야생화 “활짝”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7.07.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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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지리터리풀 등 여름 야생화 노고단 정상 아름답게 수놓아
▲ 날개하늘나리(촬영일 2017. 7. 6.)
(내외뉴스=석정순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정상부 일대에 날개하늘나리를 비롯해 원추리, 지리터리풀, 일월비비추, 큰까치수염, 노루오줌, 흰제비난 등 여름 야생화 20여 종이 7월 말부터 한달 동안 만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리산 노고단에는 꽃이 하늘을 향해 피고 붉은색 꽃잎이 날개를 단 것처럼 보여 이름 붙여진 날개하늘나리를 비롯해 지리산에서 최초로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 지리터리풀의 개화가 한창이다.

특히, 날개하늘나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백합과 식물 중 유일하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노고단의 야생화를 대표하는 원추리도 탐방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꽃은 과거 아낙네들이 아들을 낳길 기원하며 꽃봉우리를 따서 몸에 간직하고 다녔다고 해 ‘득남초’라고도 하며, 꽃을 말려 담배 대용으로 피워 근심과 시름을 잊게 해줬다고 해서 ‘망우초(忘憂草)’라고 불렸다.

이외에도 말나리, 범꼬리, 동자꽃 등 여름 야생화들이 노고단의 구름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노고단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아고산대 초원 지대로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아 키 큰 나무가 잘 자랄 수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형적 특성상 바위보다는 흙이 많아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계절마다 피어나는 곳이다.

과거 노고단은 1990년대 초까지 무분별한 야영과 취사행위 등으로 인해 심각한 훼손 상태였으나, 지속적으로 훼손지를 복원하고 특별보호구역 지정·관리 및 탐방예약제를 시행해 2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안시영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장은 “야생화가 한창인 노고단 정상부 일대는 정규탐방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고산식물 보호를 위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는 지리산의 생태가치를 100년 뒤에도 이곳을 찾을 후손에게 전할 수 있도록 사진촬영 등을 이유로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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