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 보좌관에 돈 전달 지시 시인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가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도 댓글공작을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14일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 단서가 발견돼 지난주 중반에 포털사이트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네이버 기사뿐만 아니라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링크가 대거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링크 9만여건 중에 일부 다음·네이트 기사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현재 자료보존 조치를 요쳥했으며 그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몇 건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6년 11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 의원에게 후원금 2700여만원을 낸 내역이 담긴 엑셀파일도 확보했다.
한편, 드루킹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전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자신의 지시로 핵심 회원이 500만원을 건냈다고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500만원의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드루킹과 기존 피의자 진술이 일치했다"며 "인사청탁과 한 씨가 보좌관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민원성으로 줬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 인사청탁을 위해 500만 원을 한 씨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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