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정상, 32개항 공동성명 발표…남북러 철도연결·9개 다리 행동계획 마련 합의
한러정상, 32개항 공동성명 발표…남북러 철도연결·9개 다리 행동계획 마련 합의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06.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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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대궁전에서 열린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박4일간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한러 양국 정상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과 관련한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하고, 지난해 제안한 '9개 다리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9개 다리 행동계획'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간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의 조속한 개시에 노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2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결과 매우 기대되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미국과 북한이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점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러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을 확보하려는 공동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서 유관 당국 및 기관을 통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연계한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과 러시아는 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 추진 및 철도·가스 사업 협력 등 총 12건의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한·러 플랜트분야 협력, 대러시아 투자협력 등 7건의 MOU도 추가로 체결해 총 19건의 MOU가 맺어졌다.

특히 양 정상은 당장 한국-러시아-유럽을 잇는 철도망 구축에 대한 상호 공통의 관심을 확인하고, 나진-하산 철도 공동활용 사업을 포함한 철도사업의 연구·협력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하는 한편 국교 수립 30주년인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기로 하고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300억 달러 교역과 100만 명 인적교류라는 구체적 목표까지 제시함으로써 경협 의지를 다지고, 더불어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로 함으로써 지난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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