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회장님을 처음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전반전이 끝난 뒤 이 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화답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 밖의 사람들, FIFA 관련자들뿐 아니라 축구와 무관한 사람도 대통령을 사랑한다"면서 "대통령의 열성과 집요함,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힘을 발휘했다. 한국에 곧 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쉽게 1-2 패하자 경기 종료 직후 한국 대표팀의 선수 라커룸으로 이동해 선수들과 코치진을 격려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대통령이 직접 관전하고 선수단을 격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한국과 멕시코전은 뜨거운 90분이었다. 문 대통령도 한국에서 새벽까지 열띤 응원을 보낸 국민과 한마음으로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준 대한민국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고맙다"며 격려의 글을 올렸다.
2022년 월드컵은 카타르에서 열리며,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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